김한근 강릉시장 취임 일성 "필요하면 평양 가겠다"

입력 2018-07-0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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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근 강릉시장 취임 일성 "필요하면 평양 가겠다"
민선 7기 시정 구호 '뜨거운 열정과 도전! 세계 속의 감동 강릉'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보수 성향의 김한근 강원 강릉시장이 4년간 시정을 이끌어갈 키워드의 하나로 '평화도시'를 선택했다.
김 시장은 2일 취임식 이후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보수 주자 입장이어서 의외라고 볼 수 있겠지만 (강릉을) 평화도시로 선구적으로 이끌어가겠다"면서 "선거 후 2주일 동안 선거 과정에서 나온 시민 목소리를 치열하게 고민했다"라고 밝혔다.

또 "협치의 상징으로 국제평화도시를 구상하고 있다"면서 "필요하면 최문순 강원지사와 (오는 8월) 평양에 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동계아시안게임 공동 개최 시 공동 개최 도시로 강릉이 될 수 있도록 도정과 협력하겠다"며 "이는 최문순 도정과 호흡하는 최단 소통의 통로"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남북교류협력 활성화와 관련해서는 "남북교류사업은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너무 서두를 필요가 없다"면서도 "적어도 도 단위 이상의 테마가 정해지면 참여하겠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아시안게임은 올림픽 인프라 시설이 있어 돈을 안 들이고서도 소화할 수 있다"며 "강릉은 이미 KTX 강릉선이 구축된 데다 남북관계가 진전돼 제진∼강릉 간 104㎞가 빨리 복원되면 북방 물류의 중심도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시장은 이날 앞서 열린 취임식에서 "새 시장으로서 소임은 강릉을 희망의 도시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줄어드는 인구와 경제 규모의 한계를 극복해 무한한 가능성을 창조해 나가겠다"라고 약속했다.
그는 민선 7기 시정 구호로 '뜨거운 열정과 도전! 세계 속의 감동 강릉'으로 정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4대 시정 방침으로는 기업중심 열린 행정, 감동 충만 인문 행정, 소외 없는 복지 행정, 평화도시 선구 행정을 꼽았다.
국회 법제실장 등을 역임한 김 시장은 6·13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해 3선 국회의원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최욱철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dmz@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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