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송철호 울산시장은 최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논란이 재점화한 것과 관련해 "울산시민은 동남권 신공항을 정할 때 김해공항을 확장하길 선호했고 이런 시민의 뜻을 존중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송 시장은 2일 취임식 후 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해공항 확장에 찬성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기존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김해신공항이 아니라 가덕도에 24시간 운영 가능한 명실상부한 관문공항을 만들어야 한다는 공약을 내놔 동남권 신공항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동남권 신공항은 2006년 공론화된 이후 10년간 지역 갈등을 빚다가 2016년 '김해공항 확장, 대구공항 통합이전'으로 결론 난 사안이다.
송 시장은 이어 울산 현안 중 하나인 국보 285호 반구대 암각화 보존과 울산 맑은 물 공급대책에 대해 "반구대 암각화의 중요성이 국민에게 잘 홍보되면 다른 지역 자치단체도 울산시민이 문화재를 지키면서 희생한 물 문제를 잘 이해하고 도와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 시장은 1년에 절반 이상 사연댐 물 안에 잠겨 훼손되고 있는 반구대 암각화를 보존하기 위해 사연댐 수위를 낮추고, 대신 줄어드는 수자원은 경북지역에서 가져오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앞으로 문화재청과 손잡고 중앙정부에 울산시의 물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했다.
송 시장은 또 인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경제부시장의 경우 울산에서 가장 중요한 일자리, 경제위기 극복, 사회간접자본 확충 등의 과제를 함께 수행하기 위해 손발을 맞출 수 있는 사람이 하는 것이 옳다"며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산하 기관장과 출연기관 인사에 대해서는 "다른 지역에서도 여러 문제가 들리는데 무리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며 "순리에 맞도록 문제를 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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