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의 두번째 '원 코리아'…남북 합동공연 성사되나

입력 2018-07-03 06:05   수정 2018-07-03 10:20

정명훈의 두번째 '원 코리아'…남북 합동공연 성사되나

9월 예술의전당서 베토벤 '합창' 교향곡…"성악가 미정"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남북교류 논의가 여러 갈래에서 활발히 진행 중인 가운데 지휘자 정명훈(65)의 두 번째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 공연에 북한 음악가들이 참여할지 관심이 쏠린다.
3일 클래식 기획사 크레디아와 음악재단 미라클오브뮤직 등에 따르면 정 지휘자가 이끄는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는 오는 9월 2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평화 콘서트'를 연다.
이 공연에서는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이 연주된다. 자유와 화합, 인류애를 상징하는 곡으로 정 지휘자가 남북 합동공연에 대한 의지를 밝힐 때마다 희망 프로그램으로 꼽은 작품이다.
특히 '합창' 교향곡에 필요한 4명의 독창자(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 테너, 바리톤)에 북한 성악가 출연 가능성이 점쳐진다.
주최 측은 많은 리허설이 요구되는 남북 합동 오케스트라 대신 보다 합을 맞추기 편한 성악가들의 부분적 참여 가능성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YNAPHOTO path='C0A8CA3D0000015DEDCF3BDD0003670C_P2.jpeg' id='PCM20170817000020038' title='돌아온 정명훈 “남북합동공연 꿈”(CG)' caption='[연합뉴스TV 제공]' />
주최 측은 "솔리스트 4명은 미정 상태"라며 "평화 콘서트란 취지에 걸맞은 공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지휘자를 중심으로 작년 처음 조직된 이 오케스트라는 남북교류를 목적으로 국내외 유명 오케스트라 전·현직 단원이 뭉친 '프로젝트성 단체'다. 정 지휘자는 작년 첫 공연을 앞두고 "언젠가 북한 음악가들과 함께 연주하는 것이 이 오케스트라의 목표"라고 설립 목적을 뚜렷하게 밝힌 바 있다.
그는 '원코리아 오케스트라' 첫 번째 공연 지휘료 전액도 북한 어린이를 돕기 위해 남북민간교류협의회에 기부했다.
그는 2011년 9월 평양에서 북한 국립교향악단과 은하수관현악단과 리허설을 진행했고, 2012년 프랑스 파리에서 은하수관현악단과 라디오프랑스 필하모닉의 합동 연주를 이끈 경험도 있다.
sj99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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