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 최저임금 12달러로 인상…3년새 45% 올라

입력 2018-07-03 14:43  

미국 시카고 최저임금 12달러로 인상…3년새 45% 올라
2019년 13달러 예정…2015년부터 4년 57.6% 수직상승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3대 도시 시카고의 법정 최저임금이 시간당 12달러(약 1만3천500원)로 인상됐다.
2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시카고 시의 시간당 최저임금이 이달부터 11달러에서 12달러로 1달러 더 오르면서 작년 대비 9.09% 상승했다. 팁을 받는 일자리의 최저임금은 6.25달러로 차등하다.
시 당국은 "약 40만 명의 피고용인이 영향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시카고 시의회는 2014년, 상위 지방자치단체 일리노이 주와 같은 수준이던 최저임금 8.25달러를 2019년까지 13달러로 인상하는 독자적 입법안을 승인하고 2015년 10달러, 2016년 10.50달러, 2017년 11달러에 이어 올해 12달러까지 끌어올렸다.
2015년 이후 지금까지 45% 뛰어올랐으며, 내년 7월 13달러가 실현되면 4년새 57.6% 수직상승하는 셈이다. 2020년부터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반영해 인상률을 결정한다.
시카고 시는 지난 4년에 걸친 최저임금 인상이 8억6천만 달러(9천600억 원)에 달하는 경제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일리노이 주 최저임금은 8.25달러. 미국 연방정부의 법정 최저임금은 2007년 5.15달러에서 2009년 7.25달러로 3단계에 걸쳐 인상된 후 변화가 없다.
주별 최저임금은 워싱턴 주가 11.50달러로 가장 높고 이어 캘리포니아(11달러), 매사추세츠(11달러), 애리조나(10.50달러), 버몬트(10.50달러), 오레곤(10.75달러), 뉴욕(10.40달러) 순이다.
도시별로는 시애틀이 2014년 미국 대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노동자들의 요구가 반영된 '시간당 15달러'를 보장하는 입법안을 승인, 2021년까지 시내 모든 노동자들에게 적용키로 한 데 이어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뉴욕 등이 '15달러 구현' 계획을 만들었다.

chicagor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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