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월드컵에도 한화 돌풍에 관중 선방…3년 연속 800만명 순항

입력 2018-07-03 09:44  

KBO, 월드컵에도 한화 돌풍에 관중 선방…3년 연속 800만명 순항
월드컵 기간 12% 감소했으나 장마가 큰 원인…시즌 관중은 2% 증가
한화, 월드컵 개막 후 7차례 등 총 16경기 매진…SK는 31% 증가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반환점을 돌아선 프로야구가 월드컵 기간에도 흥행에 큰 차질을 빚지 않고 3년 연속 800만 관중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페넌트레이스 전체 일정의 55%가량인 398경기를 소화한 2일까지 KBO리그 10개구단 총 관중은 474만4천22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가량 증가했다.
국민적 관심을 끈 러시아 월드컵 기간에는 KBO리그 관중이 다소 줄어들었으나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올 프로야구는 월드컵 개막 직전인 6월14일까지 총 333경기에서 평균 1만2천161명을 기록했으나 6월15일 이후 65경기에서는 평균 1만684명으로 12%가량 감소했다.
그러나 KBO 관계자는 "월드컵 기간 관중이 줄기는 했으나 축구 열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장마가 시작되면서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 탓에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월드컵이 열리지 않은 지난해에도 6월 하순 장마 기간에 관중이 감소하는 등 매년 되풀이되는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KBO리그는 월드컵 개막 이후 10경기가 비로 취소됐으며 정상적으로 진행된 경기도 궂은 날씨가 관중 동원에 악영향을 미쳤다.



날짜별 관중 현황을 살펴보면 월드컵 개막 후 20경기까지는 오히려 경기당 1천명가량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다 이후 장마가 시작되면서 관중이 급격히 빠졌다.
KBO리그가 월드컵 기간에도 비교적 선방한 가장 큰 배경은 한화 이글스의 돌풍이다.
현재 단독 2위에 올라 있는 한화는 6월15일∼17일 두산 베어스와 대전 3연전, 6월19일∼21일 LG 트윈스와 청주 3연전, 29일 롯데 자이언츠와 대전 경기 등 월드컵 개막 후 총 7차례 매진을 기록했다.
6월8일부터 21일까지 9경기 연속 홈 매진을 달성한 한화는 시즌 16차례 매진을 이루며 지난해보다 관중이 12% 증가했다.
뒤를 이어 KIA 타이거즈가 6차례, LG와 롯데는 5차례, SK 4번, 두산·kt 3번, 삼성·NC 2번씩 매진을 기록했다.
관중 증가율에서는 31% 늘어난 SK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6년 만에 시즌 100관중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이장석 전 대표이사의 구속과 성폭행 파문이 불거진 넥센 히어로즈는 단 한 차례 매진도 이루지 못하며 지난해보다 관중이 20%나 줄어들었고, 성적 부진으로 감독이 교체된 NC 다이노스도 11% 감소했다.
shoele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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