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영재 1천여명 낳았다…금호영재 20주년 기념 콘서트

입력 2018-07-03 10:40  

음악영재 1천여명 낳았다…금호영재 20주년 기념 콘서트
오는 20~21일 금호아트홀 공연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피아니스트 김선욱·손열음·선우예권, 바이올리니스트 고(故) 권혁주·김봄소리·신지아·양인모·임지영·최예은, 첼리스트 고봉인·문태국, 플루티스트 조성현, 오보이스트 함경, 클라리네티스트 김한….
현재 한국 클래식계를 든든히 떠받치는 이들 연주자는 모두 '금호영재콘서트' 무대에 올랐다는 공통점이 있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1998년 시작한 '금호영재콘서트'는 '영재는 기르고, 문화는 가꾸고'란 재단 모토에 따라 어린 학생들을 위한 오디션과 독주 무대를 제공했다.
매년 두 차례 진행하는 오디션은 테크닉과 음악성, 장래성 등을 종합 평가해 음악 영재들을 선발한다.
이들은 금호아트홀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열리는 금호영재콘서트 시리즈 무대에 오를 뿐 아니라 성장 과정에 맞는 다양한 관리를 받게 된다.
지난 20년간 이 프로그램이 배출한 음악 영재가 1천여명에 달한다.
유명 콩쿠르 입상, 명문 오케스트라 입단 소식을 알려오는 연주자들의 프로필의 첫 줄에서도 '금호영재' 출신이란 이력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금호영재콘서트가 한국 클래식계 대표 등용문으로 자리 잡은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재단은 오는 20~21일 금호아트홀에서 '금호영재 20주년을 기념하며'란 공연을 열어 그간의 역사를 되짚고 미래를 내다보는 시간을 가진다.
20일에는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수석 플루티스트 조성현과 후배 플루티스트 한여진의 듀오 공연, 첼리스트 이정란과 남유리나의 듀오 무대, 첼리스트 이정란부터 유지인까지 20년 나이 차를 아우르는 대규모 첼로 앙상블 무대, 남매 트리오 이호찬·이재형·이서현 무대 등이 예정됐다.
바이올리니스트이자 교수, 실내악 음악 캠프를 이끄는 대표까지 여러 도전을 이어가는 조진주와 노부스 콰르텟의 전 비올리스트 출신으로 최근 지휘자로 행보를 시작한 이승원이 음악가로서 지닌 고민과 진로 선택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순서도 마련됐다.
21일에는 피아니스트 권진영, 첼리스트 한재민, 바이올리니스트 우진안 등 '현역' 금호영재들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전석 초대로 진행한다.
sj99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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