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오토톡스와 협력…스마트시티 조성 사업도 모색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가 이스라엘의 차량용 통신 반도체 설계기업에 투자하며 미래 커넥티드 카(정보통신 연계 차량) 프로젝트에 속도를 낸다.
현대차는 이스라엘 '오토톡스'(Autotalks)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통신 칩셋(반도체 집적회로)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지분 투자 형태로 이뤄지며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통신 칩셋은 차량 외부의 무선통신과 내부의 유선통신을 효율적으로 제어하고 복잡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커넥티드 카의 다양한 서비스와 기술이 원활하게 구현되는 토대를 마련, 일종의 두뇌 역할을 한다.
2008년 설립된 오토톡스는 V2X(Vehicle to Everything; 차량-사물 간 통신)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와 오토톡스의 기술 협력은 현대차가 개발 중인 커넥티드 카에 최적화된 통신 반도체 칩셋 개발 분야에 집중된다.
현대차는 현대모비스[012330], 현대오트론 등 계열사들을 협업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시켜 그룹 차원의 미래기술 개발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오토톡스의 V2X 통신 칩셋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 분야에서도 협업이 가능할 전망이다.
스마트시티는 도시 전체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돼 도시 전반의 효율화·지능화가 가능한 기술 주도형 도시를 말한다.
차량과 도로가 통신하는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날씨 등 외부 요인에 구애받지 않는 높은 단계의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할 최상의 테스트 베드로 꼽힌다.
현대차는 향후 네트워크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과 협업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 집약된 커넥티드 카를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 관계자는 "커넥티드 카를 포함한 커넥티비티는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분야뿐 아니라 스마트시티 등 신사업에도 활용할 수 있는 핵심 기술 영역"이라며 "오토톡스와의 협력을 계기로 미래 성장동력을 계속 확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미래 커넥티드 카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인포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역량을 키우고 있다.
2013년 국내에 빅데이터센터를 세운 데 이어 지난해 9월에는 중국 구이저우(貴州)성에 글로벌 첫 빅데이터센터를 건립했고, 커넥티드 카 운영체제(ccOS)와 커넥티드 카 서비스 플랫폼(ccSP)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바이두와 협업해 통신형 내비게이션,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등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한 인포테인먼트 기술도 양산차에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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