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거취 논란을 빚어온 송영중 상임부회장을 해임한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이른 시일 내에 후임 부회장을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3일 임시총회 뒤 "다음 주 (후임 상임부회장 선임을 위한) 전형위원회를 열어 부회장 후보를 추천할 것"이라며 "공석을 오래 놔둘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손 회장은 본인이 발탁한 송 부회장이 석 달이 안 돼 중도퇴진하게 된 것에 대해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고, 제가 했던 일이어서 더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그러나 일각에서 제기되는 송 부회장의 '낙하산'설은 부인했다.
그는 '(송 부회장) 임명 당시부터 정권 쪽에서 시그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는 질문에 "회장이 결정권을 다 가지고 있다. 내가 다 결정한 것"이라고 답했다.
손 회장은 또 김영배 전 상임부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손 회장은 "회원사로부터 받은 돈이 다 경총 계좌로 들어왔고 돈이 현금으로 왔다갔다 한 게 없다"며 "어디에서 조사를 한다 해도…(문제 없을 것)"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특별상여금(격려금) 지급에 대해 "우리 경총이 경제단체들 중에서 급여율이 낮다고 한다"며 "(그래서) 사람들이 빠져나가니까 그걸 막으려고 (격려금을 지급한 것)"라고 말했다.
그는 또 김 전 부회장이 금고에 비자금을 보관했다는 의혹에 대해 "(김영배 전 부회장이) 자기 개인금고가 하나 있었다고 한다. 사유물을 넣어놓는 곳"이라며 "김영배 부회장이 어디서 큰돈이 나서 거기에 현금을 넣어뒀겠느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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