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대형 화재로 40명의 사상자를 낸 세종시 주상복합 신축 건물 입주예정자들이 신속한 사고수습과 정밀 안전진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부원건설이 시공 중인 세종시 새롬동 트리쉐이드 주상복합 아파트 입주예정자 비상대책위원회 50여명은 3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을 방문해 확실한 원인 규명 등을 당부하며 이같이 요구했다.
입주예정자들은 "앞으로는 무엇보다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사고건물에 대한 안전진단이 정밀하고, 객관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전진단 과정·결과는 모두 투명하게 공개돼야 하고, 입주예정자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건물은 진단 결과에 따라 보강·재시공 여부가 결정된다.
비상대책위원회는 "희생자분들과 유가족, 입주예정자인 우리 모두에게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철저한 안전진단을 거쳐 안전한 아파트, 안전한 세종시가 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여러분의 관심을 꼭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지난달 26일 오후 1시 10분께 세종시 새롬동(2-2생활권 H1블록) 트리쉐이드 주상복합아파트 신축공사장 지하에서 큰불이 나 근로자 3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다.
당초 오는 12월 입주 예정인 트리쉐이드 주상복합아파트는 부원건설이 지하 2층·지상 24층, 476가구(주거공간 386가구·상점 90가구) 규모로 건설 중이었다.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포함된 합동감식단은 지난달 29일 감식 이후 '발화구역은 지하 1층 3동 구역으로 추정된다'는 국과수 의견에 따라 화인과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해당 구역을 중점적으로 감식했다.
경찰은 "국과수의 정밀 감정 결과가 나오고 근로자의 진술 등을 확인해야 왜 불이 시작됐는지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kjun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