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경기 징계는 힘든 시간…그라운드 돌아와 기뻐"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지난 3월 성장호르몬 복용이 적발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의 유격수 호르헤 폴랑코(25)가 8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마치고 3일(한국시간) 복귀했다.
지난 시즌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6, 13홈런, 74타점을 올린 폴랑코는 마지막 54경기에서 타율 0.318에 OPS 0.913(출루율+장타율)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폴랑코는 2018시즌 개막을 앞두고 시행한 도핑 검사에서 남성호르몬 수치를 인위적으로 늘리는 스타노졸롤이 체내에서 검출돼 궁지에 몰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그에게 8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1차 적발 선수는 80경기, 2차 적발 선수는 162경기(한 시즌), 3차 적발 선수는 영구제명 조처된다.
적발 당시 "고향 도미니카공화국의 지인에게 비타민과 철분보조제를 보내달라고 했는데 잘못된 성분이 포함됐었다"며 도핑 적발 선수의 전형적인 핑계를 반복했던 그는 복귀해서도 따로 사과하지 않았다.
폴랑코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면서 "돌아와서 기쁘다. 앞만 바라보고 열심히 뛰고 싶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미네소타 구단 역시 추가적인 경고 메시지 대신 감싸는 편을 택했다.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은 "그를 다시 만나서 기쁘다"면서 "자신의 행동에 대가를 치렀다"고 말했다.
이어 "하던 대로 편하게 하면 된다"면서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하려 너무 잘하려고 하면 안 된다. 그저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대로 하면 된다"고 두둔했다.
미네소타는 3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 선발 라인업에 폴랑코를 5번 타자 유격수로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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