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허성곤 김해시장 "가야건국 2천 년 세계도시 만들겠다"

입력 2018-07-03 13:40  

재선 허성곤 김해시장 "가야건국 2천 년 세계도시 만들겠다"
일자리경제·가야문화교육·친환경 미래·희망복지 도시 등 4대 시정방침 추진

(김해=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재선에 성공한 허성곤 김해시장은 3일 "앞으로 4년간 김해다운 김해, 가야건국 2천 년 세계도시 김해를 만들어 나가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2일 취임식을 생략한 채 취임선서만 하고 태풍 북상에 따른 현장 안전점검에 나섰던 허 시장은 직원들에게 '당부의 말씀'을 한 데 이어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민선 7기 구상을 내놓았다.



그는 우선 민선 7기 시정지표를 시정을 이어가는 의미에서 '깨끗한 시정, 하나 된 김해'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민선 7기에도 공직 내부에서는 청렴·친절·청결을 3대 모토로 시정 이미지를 개선해 나가면서, 대외적으로는 55만 시민이 하나 돼 가야 왕도 김해의 정체성을 살리고 세계도시로 도약하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일자리경제도시, 가야문화교육도시, 친환경미래도시, 희망복지도시 등 4대 시정방침에 따라 161개 시민공약을 확정하고, 세부 실천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
또 김해신공항 건설을 비롯해 가야사 복원, 비음산터널 건설, 쓰레기소각시설 현대화사업 등 여러 현안도 가시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동첨단산업단지, 서김해일반산업단지 등 권역별로 추진 중인 19개 산업단지는 2020년까지 조성을 완료해 700개 기업을 유치, 6만 개 일자리를 만들 예정이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의료산업 등 미래형 신산업을 육성, 산업체질을 개선하면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는 작업을 동시에 진행한다.



김해시는 국정과제로 선정된 가야사 복원에 주력하면서 문화와 관광, 교육이 숨 쉬는 도시로 만들어가는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10년 넘게 지연돼 온 가야사 2단계 사업의 경우 교육기관 이전을 위한 협의, 가야왕궁 복원과 봉황동 유적 정비를 진행하면서 본격 발굴 조사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대성동고분군 등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도 속도를 내고, 가야사 2단계 사업부지에는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를 유치해 가야사 발굴 전시와 수집 관리까지 종합지원 허브를 구축하기로 했다.
관광 활성화를 위해 먼저 민주주의 성지 봉하마을에 노무현 전 대통령 기념관을 내년까지 완공하고 농촌테마파크, 화포천습지 생태공원, 낙동강레일파크 등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한 친환경 생태관광벨트를 만들 참이다.
시립박물관, 한글박물관, 장군차박물관, 농업박물관, 인도박물관 등 다양한 지역자원을 활용한 박물관을 조성해 전국 최초로 박물관 도시 브랜드를 창출한다는 계획도 진행 중이다.
책의 도시답게 내달 말 '2018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성공 개최해 대한민국 책의 수도로 도약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친환경 미래도시 조성을 위해선 2035년 인구 80만 대도시 시대에 대비, 미래지향적 도시계획과 첨단 스마트도시를 만들어 시민 삶의 질을 한층 높여나갈 계획이다.
시는 남북정상회담으로 촉발된 한반도 종단철도 구상을 계기로 철도 시점인 부산신항 인근 김해지역 그린벨트 21㎢에 산업단지와 물류단지 허브를 구축, 한반도 신경제 중심으로 도약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시는 그린벨트가 계획적 도시개발을 저해한다는 판단에 따라 도시계획 상임기획단을 통해 그린벨트를 순차적으로 해제하고 시가화 용지도 확보하는 등 미래 관점에서 도시계획을 재설계하기로 했다.
구도심 활력을 위해서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무계지구에 이어 삼방지구, 내외지구까지 확대하고 난개발 정비 종합대책을 수립해 난개발지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각종 재해와 재난으로부터 시민들의 안전한 삶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김해신공항의 경우 소음과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24시간 관문공항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와 부산시, 경남도에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이어 2020년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목표로 종합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시민 안전보험 운영, 미세먼지 감축 종합대책 수립 등에도 역점을 둘 계획이다.
평균연령 38.8세의 청년 도시답게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도 마련한다.
올해 신설된 청년정책팀을 주축으로 청년정책기본조례를 제정하고 청년정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청년거버넌스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허성곤 시장은 "지난 2년의 성과와 시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희망찬 민선 7기 시정을 열게 됐다"며 "민선 7기에는 새로운 시정방향에 따라 시민약속사항과 현안사업들을 차질 없이 완수, 세계도시들과 경쟁하는 더 큰 김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b94051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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