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원더브라' 브랜드로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언더웨어 전문기업 엠코르셋이 2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문영우 엠코르셋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국 외에도 아시아 전역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엠코르셋은 1999년 설립됐다.
초기에는 TV 홈쇼핑 채널을 기반으로 매출을 늘렸고 자체 온라인 쇼핑물과 오프라인 매장 등을 구축하면서 성장해왔다.
특히 '원더브라' 브랜드를 도입한 이후 매출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
엠코르셋은 19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지만 원더브라의 작년 매출 비중이 43%로 절대적으로 크다. 엠코르셋은 세계 최대 언더웨어 업체인 헤인스브랜즈(HBI)와 제휴를 통해 원더브라의 한국·중국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다.
엠코르셋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2003년 16억원에 불과했으나 작년에는 1천243억원으로 불어났다. 14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이 36.6%에 달한다. 그 덕에 국내 시장점유율도 2015년 7위에서 작년에는 4위까지 성장했다.
엠코르셋은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넓히는 전략을 펴고 있다. 중국의 언더웨어 시장 규모는 2015년 이후 연평균 8%씩 성장하고 있어 2021년에는 시장 규모가 700억 달러로 커질 전망이지만, 상위 10개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이 평균 1%대에 머물러 있다.
엠코르셋은 국내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온라인 중심으로 마케팅·영업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엠코르셋의 희망 공모가는 1만100∼1만1천500원이다. 희망가 상단을 기준으로 290억원을 조달한다. 5∼6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정해지면 12∼13일에는 개인투자자 청약을 받는다. 상장 주관은 대신증권[003540]이 맡았다.
전영현 SK증권[001510] 연구원은 "엠코르셋은 중국을 중심으로 수출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엠코르셋의 매출은 작년 대비 13% 늘고 영업이익률은 9.5% 정도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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