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도의회 연정서 협치로 전환…상설기구 어떻게(종합)

경기도-도의회 연정서 협치로 전환…상설기구 어떻게(종합)
염종현 민주대표, 이 지사에 협치 전담 2급 정무실장 신설 요청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의회가 여대야소로 재편되며 경기도와 도의회가 연정(聯政)을 폐지하는 대신 협치를 추진하기로 해 협치 상설기구가 어떻게 꾸려질지 관심이다.



3일 도의회에 따르면 이재명 지사는 지난달 19일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당선인 총회에서 당정협의 수준을 넘어 도의회 집행부와 도 집행부 핵심간부가 참여해 일상적으로 의사를 나누는 협치 상설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이에 도의회 민주당 염종현 대표는 2일 이 지사와의 면담에서 2급 상당의 개방형 정무실장직을 만들어 도의회와 소통창구 역할을 맡기자고 이 지사에게 건의했다.
정무실장이 신설되면 도의회 민주당 수석부대표 등 대표단 일원이 카운터파트가 돼 협치기구의 양 축을 이룬다는 것이 염 대표의 구상이다.
염 대표는 또 의회사무처장(2급)을 개방형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이 지사에게 제시했다.
이럴 경우 의회사무처장과 도 정무실장이 협치기구를 이끌게 된다.
염 대표는 "2급 상당인 정무실장보다는 1급 상당의 '협치 부지사직' 신설이 필요한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정무실장 신설을 제안했다"며 "장기적으로는 협치 부지사가 협치기구를 이끄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도의회 민주당은 남경필 전 지사와 연정을 하며 연정부지사(1급 상당)를 파견한 바 있다. 연정부지사는 도의회 교섭단체 대표와 연정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아 연정사업을 총괄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이 지사가 협치기구 설치를 제안했고 협치를 위한 채널이 필요한 만큼 정무실장의 신설과 의회사무처장의 개방형 전환이 가능한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개방형 정무실장의 경우 경북도에서 도입했지만 실제 직급은 별정직 5급이고, 의회사무처장의 개방형 전환은 전례가 없다고 도 관계자는 전했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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