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오고 비바람 불어도…'숨진 강진 여고생 '흔적 찾기' 계속

입력 2018-07-03 15:31  

'태풍 오고 비바람 불어도…'숨진 강진 여고생 '흔적 찾기' 계속
경찰, 시신 발견 지점 일대 수색 지속…"정밀 분석 토대로 사건 규명"


(강진=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전남 '강진 여고생 사망 사건'의 정확한 경위를 규명하기 위한 경찰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

3일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인원 81명, 금속탐지기 11대를 동원, A(16·고1)양 시신이 발견된 강진군 도암면 매봉산 일대에서 유류품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 김모(51)씨의 승용차가 주차된 지점부터 약 300m 떨어진 A양 시신 발견 지점까지 일대를 수색하며 김씨와 A양 유류품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까지 발견된 유류품은 A양 시신 주변에서 발견된 립글로스뿐이다.
알몸 상태로 발견된 A양의 옷가지, 휴대전화 등 다른 유류품은 찾지 못했다.
경찰은 유류품이 사건을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 유류품을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정밀 분석 결과가 나오고 사건을 마무리할 때까지 수색을 지속할 방침이다.
경찰은 숨지기 전 A양과 김씨의 행적, 주변인 진술, CCTV 분석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아직 A양이 성인 남성이 홀로 오르기도 힘든 가파른 산 너머에서 왜 발견됐는지, 어떤 경위로 사망했는지, 김씨와 사건 연관성 등에 대해 뚜렷한 단서를 확보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에서 정밀 분석 결과가 나오면 사건 실체를 규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국과수 결과와 현재까지 수사 상황을 토대로 사건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강진을 비롯해 전남 지역은 북상하는 제7호 태풍 '쁘라삐룬' 간접영향권에 들어가면서 강풍과 함께 비가 내렸다.
A양은 김씨와 아르바이트를 하러 나간다며 실종된 지 8일 만인 지난달 24일 매봉산 정상 넘어 7∼8부 능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cbebo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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