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쁘라삐룬 제주 비껴가…항만시설물 6억원 피해 추정

입력 2018-07-03 18:06  

태풍 쁘라삐룬 제주 비껴가…항만시설물 6억원 피해 추정
여객선 운항 통제…항공편 61편 결항, 35편 지연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전지혜 기자 = 제주도가 큰 피해 없이 제7호 태풍 쁘라삐룬 영향권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3일 오후 6시를 기해 제주도 육상(서부 제외)의 태풍주의보를 강풍주의보로 대치했다.
오후 8시를 기해서는 제주도 남쪽 먼바다의 태풍경보가 풍랑경보로, 동부·남부 앞바다의 태풍경보와 북부 앞바다의 태풍주의보가 풍랑주의보로 각각 대치됐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지점별 강수량은 제주(북부) 1.6㎜, 선흘 15.5㎜, 서귀포(남부) 0.4㎜, 신례 13㎜, 성산(동부) 17.7㎜, 구좌 22㎜, 표선 18㎜, 한라산 윗세오름 151.5㎜, 어리목 60㎜ 등으로 산지와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내렸다.
순간최대풍속은 한라산 윗세오름 초속 25m, 지귀도 23.9m, 고산 21.5m, 성산 18.1m, 제주 14.4m, 서귀포 15.5m 등을 기록하는 등 바람도 곳곳에서 강하게 불었다.
그러나 제주는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나면서 비가 점차 그칠 전망이며, 산지에는 밤까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날 밤까지 예상 강수량은 5∼20㎜다.
바람은 이날 밤까지는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해상에도 현재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높게 일고 있다.
태풍이 몰고 온 높은 파도에 서귀포시 위미항에서는 방파제 보강공사용 시설물이 유실·이탈되는 일이 발생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위미항 동방파제 보강공사 구역에서 보강 시설물(근고블록·트라이빔)이 높은 파도에 이탈되거나 바다에 빠져 유실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도는 76m 구역에 걸쳐 200여 개(36t가량)의 시설물이 유실·이탈된 것으로 판단, 6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근고블록과 트라이빔은 방파제 기초 사석의 유실을 방지하는 시설물이다. 도는 쁘라삐룬 내습에 대비, 지난달 30일부터 보강 시설물 총 200여개를 방파제 기초 사석 위에 시설했다.
기초 사석 유실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조만간 현장 조사를 거쳐 자체 복구를 시행토록 할 예정이다.
이외에 현재까지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집계된 태풍 피해는 없다.



하늘길·바닷길에서는 항공편과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해상의 강풍과 높은 물결로 이날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과 도항선 운항이 통제됐다.
항공편 결항·지연도 잇따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제주 출발·도착 항공편 61편(출발 33, 도착 28)이 결항하고 35편(출발 28, 도착 7)이 지연 운항했다. 이날 운항 차질은 태풍 북상으로 인한 김해공항 등의 사정 때문으로, 제주 기상상황 때문은 아니라고 공항공사 측은 전했다.
한라산 입산은 이날 기상악화로 전면 통제됐다.
태풍 북상 소식에 등하교 시간을 조정한 학교도 있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12개교는 등교 시간을 평소보다 늦췄고, 4개교는 하교 시간을 앞당겼다.
쁘라삐룬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75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32m에 강도 중인 소형 태풍으로 부산 남쪽 200㎞ 해상에서 시속 27㎞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atoz@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