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주 등 태풍주의보…"30∼80㎜ 비 더 내릴 것"
(안동=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집중 호우로 경북 곳곳에서 농경지 침수, 토사 유출 등 피해가 잇따른 것으로 집계됐다.
3일 경북도와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영양(수비)에 117.5㎜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봉화 산간 117㎜, 안동(하회) 112㎜, 영주 75.5㎜ 등 누적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번 폭우로 안동, 영주, 의성, 청송, 성주 5개 시·군에서 논과 밭 31.9㏊가 물에 잠겨 벼, 양배추, 참외 등 농작물에 피해가 났다.
이날 오전 2시께는 경북 청도군 매전면 58번 국도 주변 산비탈 하단부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시설 일부와 나무, 토사 등이 왕복 2차로 도로 10여m 구간에 쏟아지는 사고가 났다.
지나는 사람과 차가 없어 인명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사고로 한동안 통행이 통제됐다.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다.
성주와 안동, 영주에서는 마을회관 주차장 석축이 무너지거나 지방하천 제방 하부 일부가 유실됐다.
성주 성밖숲에서는 왕버들(천연기념물 제403호) 1그루가 쓰러졌다.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북상함에 따라 경북 포항과 경주지역 초·중·고등학교 6곳은 단축수업을 했다.
포항, 경주, 경산, 청도, 경북북동산지, 울진·영양평지, 영덕, 청송, 영천, 대구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대구기상지청은 4일까지 대구·경북에 30∼80㎜가량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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