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93동·농경지 8천456㏊ 침수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며칠째 계속되는 비로 인한 인명피해가 7명으로 늘어났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내린 비로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이날 오후 3시께 전남 여수에서 공사현장 철골 구조물이 아래로 떨어지면서 2명이 다쳤다. 이 중 1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일에는 전남 보성에서 흘러내린 토사로 73세 여성이 다쳤고 지난달 30일에는 모내기 중이던 태국인 여성이 낙뢰로 숨졌다. 지난달 28일에 실종됐던 74세 남성은 전날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날에는 경기 광주시에서 14세 남학생이 하굣길에 곤지암천 급류에 휩쓸려 실종돼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전북과 전남, 경기, 충남에서는 주택 5동이 반파됐으며 주택과 공장, 상가, 축사 등 93동 건물이 침수됐다. 농경지 8천456㏊도 침수 피해를 봤다.
제주도에서는 위미항 방파제 76m가 유실돼 응급 복구가 진행되고 있다.
오후 5시 현재 국립공원은 6개 공원 155개 탐방로가 통제 중이며 김해와 김포, 제주 공항 등 14개 공항에서 278편 항공기가 결항했다.
울산 북구 산업로 효문로타리∼진장 롯데마트 도로는 이날 오후 5시부터 부분 통제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이후 이날 오후 4시까지 전북 군산(선유도)에 506㎜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전남 신안 314.5㎜ 등 일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
태풍 '쁘라삐룬'은 오후 4시 현재 부산 남쪽 약 200㎞ 부근 해상에서 북북동쪽으로 북진 중이다. 이날 오후 9시에는 부산 남동쪽 약 90km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하며 4일 오후 3시에는 독도 동북동쪽 약 150km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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