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1천200억원, 지하 1층 지상 4층…2020년 준공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광주시가 노후한 광주비엔날레관을 신축하기로 하고 타당성 용역에 나선다.
그동안 신축·리모델링·증축·예산 확보방안 등을 놓고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 신축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부지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광주시는 4일 "낡고 노후한 북구 중외공원 내 비엔날레관을 대체할 새로운 비엔날레관을 짓기로 하고 하반기에 타당성 용역을 발주한다"고 밝혔다.
신축 비엔날레관은 예산만 1천200억원(국비 800억원·지방비 300억원·민자 100억원) 규모로 다음 비엔날레가 열리는 2020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신축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국제전시관·참여교육공간·비엔날레 아카이브·홍보관·편의 시설·행사지원 운영공간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부지 규모는 1만㎡ 정도로 문화체육관광부와도 이 같은 내용으로 협의를 벌이고 있다.
내년에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착공하면 2020년에는 공사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광주시는 예상한다.
관심사인 신축 비엔날레관의 위치는 타당성 용역을 거친 뒤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 비엔날레관이 있는 북구 서하로 인근 비엔날레 주차장 부지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변 부지가 거론되고 있다.
비엔날레 주차장은 서광주 IC와 가까워 차량 진·출입이 쉽고 인근에 시립미술관·박물관·문화예술회관 등이 있어 특화지구로 활성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유동인구가 적어 경제성 확보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아시아문화전당 주변 도심 부지도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
광주비엔날레는 1995년 격년제로 시작해 20여 년 동안 지속하면서 2005년 260억원을 들여 현재 건물을 신축했다.
하지만 부지 자체가 좁고 건물도 낡아져 대체 시설 필요성이 제기됐다.
현재 비엔날레관을 리모델링하거나 증·개축하자는 의견과 함께 새로운 부지로 이전 신축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국제 전문 행사의 개최 여건을 개선하고 미래형 문화산업의 거점 공간 운영을 위한 전문 전시문화관 신축이 필요하다"며 "광주 전역을 대상으로 적절한 부지 물색에 나설 예정이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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