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공개…임시정부 전시관·공원 조성도 추진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에 임시정부 행정수반들의 동상과 전시관 건립이 추진된다.
4일 충북도에 따르면 16억5천만 원을 들여 임시정부 행정수반을 지낸 이승만·박은식·이상룡·홍진·김구 선생의 동상을 실물 크기로 제작하고 있다.
동상은 청남대 대통령광장에 설치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이 열리는 내년 4월 11일 공개할 예정이다.
실물 크기의 임시정부 행정 수반의 동상이 한 자리에 건립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 관계자는 "1948년 이후 대통령 관련 자료와 시설이 있는 청남대가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사업을 할 수 있는 최적지라 임시정부 행정 수반들의 동상을 건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문가 자문을 거쳐 임시정부가 집단지도체제나 직무대행으로 운영되던 시기의 행정 수반을 제외한 5명의 동상을 건립해 내년 100주년 기념식에서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충북도는 청남대에 임시정부 행정 수반 전시관과 기념공원 조성도 추진하기로 했다.
전시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 임시정부 행정 수반의 유물·자료를 전시하고, 상하이 임시정부 등 6곳의 임시정부 청사를 재현할 예정이다. 3·1 만세운동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체험관도 구상하고 있다.
공원에는 임시정부 거리, 산책로, 휴식공간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
도는 이 사업에 100억∼120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보고 정부 차원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국비 지원이 이뤄지면 내년부터 설계에 들어가 2021년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도 관계자는 "임시정부부터 현재까지 대통령을 주제로 대한민국의 법통을 계승한 전시관이나 공원 조성 사업이 추진되는 것은 전국에서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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