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강원 영동이 북상하는 제7호 태풍 '쁘라삐룬' 영향권에 들면서 밤사이 낙석과 주택침수 등 피해가 발생했다.
4일 오전 4시 30분께 삼척시 원덕읍 기곡저수지 인근 농어촌도로에 100t가량의 돌이 떨어져 길이 막혔다.
삼척시는 굴착기와 덤프트럭을 이용해 낙석을 제거해 1시간 30분 만에 일방통행이 가능하도록 조치했으며, 비가 그치는 대로 복구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삼척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1시 13분께 삼척시 교동의 한 주택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물을 빼냈고, 자정께는 원덕읍 한 주택 마당에도 물이 차 배수작업을 했다.
오전 0시 44분께 동해시 효가동 한 지하 단란주점에 빗물이 차 소방당국이 배수지원을 하는 등 삼척과 동해에서 12t의 물을 빼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삼척 143㎜, 동해 69㎜, 태백 22.3㎜, 강릉 22㎜, 대관령 21㎜ 등이다.
5일도 강원도는 대체로 흐리고, 영동은 밤부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해 5∼30㎜의 비가 더 내리겠다.
기상청은 "산사태와 축대붕괴 등 시설물 피해가 우려되고, 하천이나 계곡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어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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