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대, 2020년까지 실험실창업 전문 단과대 만든다

입력 2018-07-04 12:00  

한국산업기술대, 2020년까지 실험실창업 전문 단과대 만든다
숭실·연세·전북·한양 등 정부 지원 5개 대학, 실험실창업 활성화 나서


(세종=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한국산업기술대를 비롯한 5개 대학이 실험실창업 활성화에 나선다.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 지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실험실창업'이란 대학에서 논문이나 특허 형태로 보유한 신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창업이다. 기존에 없던 시장을 창출하는 기술집약형 창업이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아이디어 창업'과 다르다.
정부는 이런 실험실창업을 늘리고자 약 24억원(과기정통부 16억원·교육부 8억원)을 들여 우수 대학을 지원하기로 하고 숭실대·연세대·전북대·한국산업기술대·한양대를 지원 대학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이들 대학은 앞으로 대학원에 실험실창업 관련 정규 교과목을 개설하고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대학원생이 학위와 진로 걱정 없이 창업에 도전하도록 학사제도도 정비한다.
대학별로 보면 한국산업기술대는 2020년까지 실험실창업 전문 단과대학원인 '스타트업스쿨'을 만들어 대학원생이 연구와 창업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근속 기간과 상관없이 유급 연구년을 신청할 수 있는 '창업연구년제'를 도입한다.
연세대는 창업 초기기업을 지원하는 민간 '액셀러레이터'를 상근인력으로 채용해 실험실 6곳의 사업화를 전담하게 하고, 신용보증기금과 협력해 우수 실험실창업 기업이 창업 단계별로 최대 30억원의 투자보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양대는 교내 실험실 연구·창업 현황을 조사해 기술 성숙도별 창업·사업화 로드맵을 꾸리기로 했다.
숭실대는 대학원생이 창업활동으로 졸업논문을 대체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전북대도 창업 휴학제를 기존 1학기에서 최대 4년으로 확대하는 등 학사제도를 바꿀 계획이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연구성과정책관은 "대학이 연구에 머무르지 않고 일자리를 키울 수 있도록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 사업이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cind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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