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판정에 뿔난 콜롬비아 "영어만 쓰는 심판이 잉글랜드전에?"

입력 2018-07-04 11:38  

[월드컵] 판정에 뿔난 콜롬비아 "영어만 쓰는 심판이 잉글랜드전에?"
콜롬비아, 미국 출신 가이거 주심 판정에 불만
후반 8분 콜롬비아 수비수 산체스, 케인과 엉켜 넘어져 PK 헌납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월드컵 8강 문턱에서 좌절한 콜롬비아 축구대표팀이 심판의 불공정한 판정 탓에 패했다며 화살을 돌렸다.
콜롬비아는 4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했다.
후반 11분 해리 케인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준 콜롬비아는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예리 미나의 극적인 헤딩 동점 골로 연장에 들어갔다.
두 팀은 연장에서 골을 터트리지 못했고, 콜롬비아는 승부차기 4번과 5번 키커가 연달아 실축해 아쉬움 속에서 짐을 쌌다.
콜롬비아가 심판 판정에 볼멘소리를 낸 건 후반 8분 허용한 페널티킥 장면이다.
조별리그 일본전에서 핸드볼 파울로 퇴장당해 패배의 빌미를 줬던 카를로스 산체스는 이번엔 페널티박스에서 조던 헨더슨과 몸싸움을 벌이다 뒤엉켜 넘어졌다.
마크 가이거(미국) 주심은 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콜롬비아 선수단은 2분 동안 거칠게 항의했지만,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없이 페널티킥 판정을 고수했다.
한국과 독일의 조별리그 경기 주심이던 가이거는 후반 추가시간 6분을 선언해 한국의 2-0 승리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줬다.



경기 후 콜롬비아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영어만 쓰는 미국 심판이 잉글랜드전에 주심을 맡은 건 불공평했다"면서 "페널티킥을 줄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호세 페케르만 콜롬비아 감독도 거들었다.
그는 "심판의 (편파) 판정 분위기를 감지하면서 경기하는 건 매우 불편했다"면서 "오늘 우리는 탈락했지만,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 그건 너무나도 명백한 사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콜롬비아는 23개의 파울을 범했고, 가이거 주심은 6개의 옐로카드를 꺼냈다.
잉글랜드의 파울은 13개, 옐로카드는 2개였다.
페케르만 감독은 "다들 콜롬비아 선수의 (반칙만) 봐서는 안 된다. 잉글랜드 선수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내 예상이 틀리길 바라지만, 다음 경기에서 잉글랜드 선수들은 더 조심해야 할 것"이라면서 가이거 주심이 잉글랜드에 유리한 판정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콜롬비아가 훨씬 거칠게 경기한 결과 많은 파울을 받은 것이라고 받아쳤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우리가 좀 더 똑똑하게 경기한 것"이라며 "잉글랜드는 스포츠맨십을 지키면서 명예롭게 경기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콜롬비아보다 적은 파울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꼬집었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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