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젠 "유전자가위로 CAR-T 치료제 효능 향상 가능"

입력 2018-07-04 16:06   수정 2018-07-04 16:52

툴젠 "유전자가위로 CAR-T 치료제 효능 향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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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유전자 교정 기업 툴젠은 유전자가위 기술을 적용해 카티(CAR-T) 세포 치료제의 효능을 향상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 'Styx-T'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캔서 리서치'(Cancer Research)에 게재됐다.
툴젠에 따르면 Styx-T는 기존 CAR-T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효능을 개선할 수 있는 면역항암제 플랫폼 기술이다. 뇌종양 동물실험에서 기존 CAR-T 치료제 대비 높은 암세포 사멸 효과가 확인됐다.
CAR-T 치료제는 환자의 혈액에 들어있는 면역세포인 T세포를 추출·편집해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만든 뒤 환자에게 주입하는 '맞춤 치료제'다. 혈액암에서는 높은 효과를 보이지만 암 환자의 80~90%를 차지하는 고형암에서는 효능이 제한적인 게 한계로 지적됐다. 고형암에서 형성되는 면역억제 환경이 항암 효능을 감소시키는데, 이는 면역세포인 T세포의 기능을 저해하는 DGK 유전자가 T세포의 공격성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반면 Styx-T 플랫폼은 유전자가위 기술로 DGK 유전자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낙아웃'시켜 T세포의 활성을 유지토록 한다. 덕분에 기존 CAR-T 치료제 대비 우수한 효능을 갖게 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정인영 툴젠 선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Styx-T 기술이 CAR-T 치료제에서 면역 억제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며 "뇌종양을 포함한 다양한 고형암에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전자가위는 DNA 등 세포 내 유전정보를 자르고 붙여 선택적으로 교정하는 기법을 뜻한다. 툴젠은 제3세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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