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수교육관서 중학생 500명 18주 동안 이론·실기 배워
(문경=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국가무형문화재 사기장인 백산 김정옥이 청소년들에게 도자기 체험교육을 한다.
4일 경북 문경시에 따르면 국가무형문화재 사기장 전수교육관에서 오는 10일부터 중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18주 동안 회당 3시간씩 도자기 교육을 한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05호인 김정옥은 국내 유일한 무형문화재 사기장(沙器匠·도자기를 만드는 사람)이자 영남요 7대이다.
문경새재 입구에 있는 사기장 전수교육관은 영남요 백산 사기장이 부지를 기부채납하고 국·지방비 40억원을 들여 2016년 11월 건립한 지상 2층·지하 1층의 전시교육관이다.
3개 전시실에 영남요 도자 가문의 역사를 비롯해 선조 도자기, 가야 신라 토기, 고려청자, 분청사기, 조선백자 등 도자기 1천500여점이 전시돼 있다.
문경시와 전수교육관은 사기장 무형유산의 가치를 확산하고 향유 계층을 확대하기 위해 청소년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자유학기제로 도자기 체험교육을 신청한 학생들은 매회 30명씩 참여해 백산 사기장의 전통 발물레 성형수업, 나만의 그릇 만들기, 도자기 장식 기법 등을 배우고 실연한다.
백산 사기장의 아들이자 전수교육 조교인 영남요 8대 김경식(백산 아들)씨와 9대 김지훈(손자)씨가 수업 진행을 돕는다.
교육장에서는 문경의 도자기 역사, 한국의 도자기 종류·특징, 한국의 도자 및 세계의 박물관, 한국의 도자 및 직업 세계 등 이론 교육도 한다.
백산 사기장은 "문화재청 후원사업에 선정돼 청소년 체험교육을 하게 됐다"며 "문경시민은 물론 많은 사람이 찾아와 도자문화를 체험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백산김정옥닷컴 홈페이지(http://www.baeksan-kimjungok.com)에서 볼 수 있다.
par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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