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울산 시민사회단체 회원들과 민주노총 울산본부 등은 4일 "울산과학대는 청소노동자 문제 해결을 위해 대화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이 노조를 만들고, 최저임금 이상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4년 넘게 길거리에서 농성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청소노동자들이 노조를 만든 것은 비정규직으로서의 고용 불안과 극심한 차별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그러나 원·하청 사용주들은 하청업체 노동자의 신분을 악용해 늘 계약해지의 위협을 가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결국 청소노동자들은 2014년 파업을 했다는 이유로 다음 해 계약 해지돼 4년 넘게 해고 신분으로 싸우고 있다"면서 "울산과학대 측은 청소노동자 문제를 자기들의 문제가 아니라고 하지만 원청 사용주가 실질적인 노사관계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 존중은 대통령의 약속이었다"며 "송철호 울산시장도 우리 지역 적폐 청산의 과제인 울산과학대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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