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덴마크 축구협회가 자국 스트라이커 니콜라이 예르겐센(27)에 대한 살해 협박 사건을 조사해달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덴마크는 지난 2일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크로아티아와 전·후반과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덴마크의 선축으로 시작한 승부차기는 2-2로 팽팽하게 맞섰고, 결국 양 팀의 다섯 번째 키커에서 승부가 갈렸다.
예르겐센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히고, 이어 크로아티아의 이반 라키티치가 골망을 흔들면서 결국 크로아티아가 8강에 오르게 됐다.
덴마크의 첫 번째 키커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네 번째 키커 라세 쇠네도 실축했지만, 비난은 마지막 키커인 예르겐센에게 집중됐다.
심지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살해하겠다는 협박까지 등장하면서 심각한 우려를 낳았다.
덴마크 축구협회는 예르겐센에 대한 비난의 수위가 도를 넘어섰다고 판단해 자국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협회는 4일 성명을 내고 자제를 호소했다.
협회는 "예르겐센에게 가해지는 비난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추잡하다"며 "우리는 이러한 마녀사냥을 종식하기 위해 경찰에 사건을 의뢰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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