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우 "해커와 대결 긴장됩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전 NC 다이노스 투수 에릭 해커(35·넥센 히어로즈)의 다음 등판은 8일 NC전으로 결정됐다.
로테이션대로라면 NC 외국인 투수 로건 베렛(28)과 선발 맞대결을 한다. 넥센과 NC 팬들에게는 무척 흥미로운 대결일 수 있다.
하지만 변수가 있다.
4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유영준 NC 감독대행은 "베렛의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일단 지금은 괜찮다"고 말했다.
베렛은 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4회 첫 타자 채은성의 타구에 오른 종아리를 맞고 마운드를 일찍 내려갔다.
베렛은 4일 오전 정밀 검진을 받았다. 유 감독대행은 "병원에서는 '일주일 정도면 회복될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베렛이 '점점 좋아진다'고 말했다"며 "왕웨이중이 선발 등판을 한 차례 거를 예정이라, 베렛이 선발 등판하기 어려우면 2군에서 선발 한 명을 더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베렛이 정상적으로 8일 넥센전에 선발 등판하면 유 감독대행의 고민이 줄어든다.
동시에 '전 NC 투수' 해커와 '새로운 NC 외국인 투수' 베렛의 대결이 성사된다.
유 감독대행은 '해커와의 맞대결'이 화두에 오르자 "해커가 우리 팀에서 오래 함께 뛴 선수지만, 이젠 상대 투수니까"라고 말을 아꼈다.
대신 그는 내야수 박민우에게 소감을 물었다.
박민우는 "긴장됩니다. 아직 해커의 공을 한 번도 쳐본 적이 없다"고 웃었다.
해커는 2013∼2017년, 5시즌 동안 NC에서 56승(34패)을 올렸다.
NC는 해커와 재계약하지 않고 왕웨이중, 베렛으로 외국인 투수 엔트리를 채웠다. 돌고 돌아 해커와 NC가 적으로 만난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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