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의 한 병원에서 신생아들이 잇따라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체포된 여성은 이 병원에서 근무 중인 20대 간호사인 루시 렛비(28)로 알려졌다고 일간 더타임스 등 현지언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영국 체셔 지역 경찰은 전날 체스터 백작부인 병원에서 8명의 아기를 살해하고 또 다른 6명의 살해를 시도한 혐의로 한 여성 의료 종사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나이와 체포장소는 물론, 의사인지 간호사인지 등 일체의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경찰이 병원 인근에 있는 렛비의 집을 통제한 뒤 수색하는 모습이 노출되면서 신원이 드러났다. 경찰은 렛비 부모의 집 역시 수색했다.
더타임스는 만약 렛비의 유죄가 확정되면 영국에서 가장 많은 아동을 살해한 인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렛비는 체스터 대학을 졸업한 뒤 2011년부터 체스터 백작부인 병원에서 일해왔다.
렛비 주변 인물들은 그녀가 괴짜같고 다루기 힘들지만 친절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앞서 이 병원 신생아실에서 사망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등 비정상적으로 높은 사망률이 나타나자 경찰은 지난해 5월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현재 2015년 3월에서 2016년 6월 사이에 사망한 17명의 아기와 관련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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