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NC 꺾고 3연패 탈출…한화에 연승 KIA는 승률 5할 복귀
넥센, 12회 김규민 끝내기안타로 SK 5연승 저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하남직 기자 = 두산 베어스가 KBO리그 데뷔 이후 선발 최다 연승 기록을 13경기째로 이어간 세스 후랭코프를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3연패에 빠뜨렸다.
두산은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롯데의 추격을 뿌리치고 7-4로 이겼다.
이로써 두산은 올 시즌 80번째 경기에서 54승(26패)째를 챙기고 선두를 질주했다.
시즌 최다인 7이닝(종전 6이닝)을 책임진 후랭코프는 홈런 하나를 포함한 4안타와 사사구 3개를 내주고 삼진 6개를 빼앗으며 2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올해 두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후랭코프는 이날까지 17경기에 선발 등판해 단 1패도 없이 13승을 거뒀다.
다승 1위인 후랭코프는 이미 KBO리그 데뷔전 이후 선발 최다 연승 기록과 전신 OB를 포함한 두산 구단 선발 최다 연승 기록을 새로 써내려가는 중이다.
5⅔이닝 5실점(4자책)한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는 시즌 7패(4승)째를 떠안았다.
최근 30경기 연속 안타를 쳤던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은 이날 4타수 무안타에 볼넷으로만 한 차례 출루해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연속 경기 안타 기록(31경기) 도전에 실패했다.
SK 와이번스의 제이미 로맥은 시즌 27호 아치를 그리고 팀 동료 최정과 함께 홈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연장 승부 끝에 팀의 끝내기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SK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방문경기에서 5연승을 노렸으나 12회말 김규민에게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고 6-7로 졌다.
1-3으로 끌려가 패색이 짙던 9회초, SK는 노수광의 희생플라이로 추격한 뒤 계속된 1사 1, 3루 기회에서 로맥이 넥센 김상수를 좌월 석 점 홈런포로 두들겨 5-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시즌 27호 아치를 그린 로맥은 팀 동료 최정과 함께 홈런 부문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넥센의 뒷심이 더 무서웠다. 9회말 1사 후 연속 볼넷으로 주자를 1, 2루에 둔 뒤 김하성과 박병호의 연속 적시타로 5-5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SK는 10회초 2사 후 김강민이 볼넷을 고른 뒤 정진기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2루타를 날려 다시 앞서나갔다.
그러자 넥센도 10회말 2사 1, 3루에서 임병욱의 좌전안타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넥센은 결국 12회말 마지막 공격 1사 1, 3루에서 터진 김규민의 끝내기 중전안타로 4시간 51분간의 혈투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LG 트윈스가 타선의 힘과 선발 임찬규의 호투로 NC 다이노스에 13-3 완승을 거두고 3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 발탁된 뒤 부진을 거듭했던 LG 우완 선발 임찬규는 7이닝 5피안타 3실점의 호투로 지난달 8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26일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시즌 9승(6패)째.
LG는 1-1로 맞선 2회말 4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김재율의 좌중간 2루타와 유강남의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구창모가 폭투를 범해 2-1로 앞서나갔다.
이형종의 중전 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이어간 LG는 오지환의 좌전 적시타로 한 발 더 달아났고 2사 1, 2루에서 나온 김현수의 2타점 좌중간 2루타로 5-1까지 리드를 벌렸다.
이후 3회 유강남의 좌월 솔로포, 4회 채은성의 좌월 3점포, 6회 양석환의 좌월 3점포가 거푸 터지니 NC로서는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 홈경기에서 이틀 연속 한화 이글스를 꺾고 5할 승률(39승 39패)에 복귀했다.
최형우가 7회 무사 2, 3루에서 결승타를 때려 한화에 6-4로 역전승했다.
0-4로 끌려가던 KIA는 4회말 신범수의 우익수 쪽 2루타로 반격에 나섰다.
6회에는 한화 3루수 송광민의 실책 덕에 무사 1·2루 기회를 잡은 뒤 류승현이 우익수 쪽 3루타를 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화 우익수 재러드 호잉의 실책성 수비로 주자 2명 모두 홈을 밟았다.
KIA는 무사 3루에서 추가 득점하지 못했지만 7회 무사 2, 3루에서 터진 최형우의 결승 우전 적시타로 아쉬움을 씻었다. 무사 1, 3루에서 정성훈의 3루수 앞 병살타 때 3루 주자 안치홍도 득점했다.
KIA 윤석민은 9회 나와 경기를 마무리하고 시즌 3세이브(3패)째를 수확했다.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는 kt wiz가 3연승을 달리고 삼성은 5연패에 빠졌다.
kt는 13안타씩을 주고받은 끝에 심성을 6-5로 제압했다.
kt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는 6이닝 동안 10안타를 얻어맞고 5실점 했으나 시즌 2승(5패)째를 수확했다. 4월 7일 한화전에서 시즌 첫 승리를 거둔 뒤 무려 10경기, 88일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주권, 이종혁, 윤근영, 김재윤으로 이어진 불펜진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준 덕이었다.
삼성은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으나 선발투수 백정현이 3⅔이닝 만에 6실점(3자책점) 하고 무너진 탓에 결국 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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