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스웨덴 축구 대표팀 주장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가 아내의 둘째 출산 장면을 놓치는 한이 있더라도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 경기엔 절대 빠지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그란크비스트의 아내는 오는 10일 둘째를 낳을 예정이다.
혹시 예정일보다 먼저 아이가 나오면 7일 열리는 잉글랜드와의 8강전 경기와 겹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랑크비스트는 "8강전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집에 빠르게 다녀올 수 있는 상황이 되면 그렇게 하겠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8강전 경기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내는 매우 강한 사람이고 우린 이미 월드컵 전에 이런 상황이 오리라는 것을 알았다"며 "그 사이에 변한 건 없다"고 덧붙였다.
스웨덴 대표팀 주장이자 주전 수비수인 그란크비스트는 스웨덴의 러시아 월드컵 전 경기에 풀타임 출전했고 2골을 넣었다. 그 중 1골은 한국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넣은 페널티킥 득점이다.
그란크비스트의 '결의'가 알려진 이날 공교롭게도 스웨덴의 8강 상대인 잉글랜드에선 미드필더 파비언 델프가 16강 대신 영국에서 아내의 셋째딸 출산을 지켜본 후 러시아로 돌아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그러나 "델프의 부재가 16강 콜롬비아전 승리에 큰 지장을 줄 것으로 여겨지진 않은 데 반해 그란크비스트가 빠지면 스웨덴엔 큰 타격"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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