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새 외국인 타자 스콧 반 슬라이크(32)가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사진 촬영을 했다.
다음 단계는 KBO리그 데뷔다.
두산은 5일 구단 인스타그램에 반 슬라이크의 사진을 올렸다. 등번호 44가 박힌 유니폼을 받은 반 슬라이크는 카메라 앞에서 밝게 웃었다.
지난 1일 입국한 반 슬라이크는 2일 취업비자 발급을 위해 일본으로 떠났다가, 4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5일 두산 2군 훈련장인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훈련을 하고, 6일 잠실구장으로 와 두산 1군에 합류한다.
반 슬라이크는 외야와 1루 수비가 가능하다. 올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 45경기를 소화하며 1루수로 27경기, 외야수로 15경기를 소화했다. 지명타자로도 나섰다.
2012∼2017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무대를 누빌 때도 외야수로 1천415⅓이닝, 1루수로 325⅓이닝을 뛰었다.
관건은 공격력이다.
두산은 "반 슬라이크는 빅리그 경험이 풍부하다. 트리플A 통산 볼넷(147개)과 삼진(247개) 비율이 이상적"이라며 KBO리그 연착륙을 기대했다.
방출된 지미 파레디스가 타율 0.138로 부진했던 터라, 반 슬라이크가 적정 수준의 타격 능력만 보여도 두산에는 큰 도움이 된다.
반 슬라이크는 국내 팬에도 익숙한 선수다.
2005년 미국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14라운드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입단한 반 슬라이크는 2012년 빅리그에 데뷔해 백업 외야수로 활약했다.
류현진이 다저스에 입단한 2013년 이후에도 꾸준히 경기에 나섰다.
다저스 메이저리그 팀에서 6시즌 355경기에 나서 타율 0.242, 29홈런, 95타점을 올렸다.
올해에는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뉴올리언스 베이비 케익스에서 45경기 타율 0.248, 8홈런, 28타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반 슬라이크는 5월 초 중이염 수술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으나, 6월 초 복귀해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296, 3홈런으로 반등했다. 6월 말까지 트리플A 경기에 나서 실전 감각에도 문제가 없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