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충북 충주의 사과 과수원 2곳에서 의심증상 시료를 채취한 결과 과수화상병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과수화상병은 사과, 배에 피해를 주는 식물병으로 식물방역법에 따라 국가가 직접 관리하고 있다. 2015년 경기 안성, 충남 천안, 충북 제천 지역에서 처음 발생한 후 매년 발병하고 있다.
충주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올해 과수화상병은 안성(4)·천안(8)·제천(25)·평창(3)·원주(2)·충주(2) 등 경기와 충청, 강원 지역 44개 농가로 확대됐다.
농식품부는 농촌진흥청,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과수화상병 확진에 따라 매몰·예찰 등 방제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발생 과수원에 출입통제선을 설치하고 발병한 나무는 잘게 잘라 비닐로 포장하는 등 임시 조치한 뒤 매몰할 계획이다.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시·군과 인근 지역에는 식물방제관 등 전문가를 포함해 농진청 등과 함께 정밀 예찰 조사를 실시 중이다.
전국 시·군에 대해서도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정밀 예찰을 실시해 증상 유무를 확인할 계획이다.
검역본부는 이번에 충주에서 발생한 병원균의 유전자형을 분석 중으로, 조사팀을 급파해 기존 발생지와 연관 관계를 규명하는 등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농식품부와 농진청은 과수화상병 확산 방지를 위해 농가들의 자발적 신고를 활성화하고 관계기관 대응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관계기관 및 전문가, 지자체가 참여하는 긴급 방제대책회의를 열어 신속한 매몰 및 정밀 예찰 방안, 살균제 살포 등 추가 확산방지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과수가 말라죽는 증상을 발견하면 가까운 농업기술센터에 즉시 신고해달라"며 "확산이 우려되는 지역 농가는 관련 준수사항을 철저히 이행해 병의 확산 방지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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