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전야제, 도보 후 8월 2∼4일 평화캠프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 군사기지화를 반대하는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와 시민사회단체들이 29일부터 내달 4일까지 '2018 제주생명평화대행진'을 연다.
제주를 일주하던 기존 대행진의 코스를 변경, 올해에는 해군기지가 들어선 강정마을에서 성산까지 코스에서 행사가 진행된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와 제2공항 성산읍 반대 대책위원회 등 100여개 단체 관계자는 5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생명평화대행진 계획을 발표했다.
일정은 29일 오후 강정마을 강정천에서 전야제를 연 뒤 30일 오전 해군기지 정문에서 대행진 출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그 이후 남원읍과 표선면 등을 거쳐 성산읍까지 도보로 행진하고서 8월 2∼3일 마을 탐방 및 평화 주제 토론회, 문화제 등의 평화 캠프를 성산읍 곳곳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 마지막 날인 4일에는 성산읍에서 생명평화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강정마을회 등은 "제주해군기지는 한국 함정뿐만 아니라 미국 함정과 핵잠수함까지 드나들며 군사적 긴장감을 높여 왔다"며 "군사력을 과시하는 국제 관함식까지 추진하면서 또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2공항은 삶의 터전을 내줘야 하는 성산 주민의 기본 동의도 없이 추진되고 있고 공군기지로 활용하려는 국방부 전략도 여전히 포기되지 않고 있다"며 "해군기지에 이어 공군부대까지 들어선다면 동북아 군사적 갈등의 시작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참가비는 하루 2만원이며 모든 일정 참가 시에는 10만원이다. 숙식과 기념품이 제공된다.
자세한 내용은 강정 성 프란치스코 평화센터(☎ 064-739-0951), 범도민대책위(☎ 064-759-2162), 전국대책위(☎ 02-777-0641)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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