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한국거래소가 다음 달 KRX300 지수를 기반으로 한 정보기술(IT)과 금융, 헬스케어 등 섹터지수를 도입한다.
이성길 거래소 인덱스개발팀장은 5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8 KRX 인덱스 콘퍼런스'에서 "KRX300 라인업 구축 및 투자상품 수요를 맞추기 10개의 섹터지수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 콘퍼런스는 인덱스를 활용한 투자 저변 확대 및 인덱스 산업의 최신정보 공유를 목적으로 정례적으로 열리는데, 올해로 6회째인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전문가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와 관련해 거래소는 우선 글로벌 산업분류(GICS) 기준을 적용해 섹터 규모가 크고 수요가 있는 섹터인 IT와 금융, 자유소비재, 산업재, 헬스케어 등 5개 분야의 지수를 8월 말 발표할 예정이다.
소재와 필수 소비재, 에너지, 유틸리티, 커뮤니케이션 등 나머지 5개 섹터는 GICS 개편 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거래소는 올해 하반기에 KOSPI200 섹터 선물지수와 섹터 선물을 기초로 하는 레버리지, 인버스(-1X, -2X) 지수, 파생전략 지수, 사회책임투자(ESG) 지수 등의 개발도 추진한다.
이 팀장은 "다양한 시장 수요에 맞춘 전략형 지수와 테마지수를 개발해 중장기적으로 인덱스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함께 발제자로 나선 전균 삼성증권 이사는 "기관투자자의 장기투자 수요가 확대되면서 KRX 인덱스가 2010년 92개에서 올해 282개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 이사는 패시브 투자 부상의 이유로 국민연금의 패시브 운용 비중 확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자 인식 개선, 비용 효율적인 장기투자 수요 점증 등을 꼽았다.
다만 "KRX 인덱스 구성이 채권지수가 3개 밖에 안 되는 등 주식에 치우쳐 있으며, 경쟁 체제도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조디 건즈버그 S&P 상무, 기욤 칼비노 Natixis파이낸셜 엔지니어링 헤드, 릭 차우 STOXX 상무 등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지수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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