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지정 월인석보 경매나왔다

입력 2018-07-05 16:16  

보물 지정 월인석보 경매나왔다
같은 보물 목우자수심결 언해본도 케이옥션 출품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훈민정음 연구에 중요한 문화재인 월인석보 권20(지정번호 제745-11호)이 같은 보물 목록인 목우자수심결 언해(보물 제1848호)와 함께 국내 경매시장에 나왔다.
케이옥션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열리는 하반기 첫 경매에 둘을 포함해 총 197점(110억 원 규모)이 나온다고 5일 밝혔다.
월인석보는 1459년(세조 5년) 편찬·간행된 우리나라 최초의 불경 언해서다. 석가모니 일대기를 기록한 석보상절과 찬불가인 월인천강지곡을 재편집하고 주석을 달았다.
이번에 출품된 초간본 권20은 개인 소장품인 유일본으로, 추정가는 3억5천만~7억 원이다.
케이옥션은 "월인석보는 한글창제 후 훈민정음 모습을 보존한다는 점에서 국어학과 불교학, 서지학 분야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목수자수심결 언해는 보조국사 지눌(1158∼1210)의 목우자수심결을 한글로 풀어쓴 것으로, 선(禪) 사상의 가장 기본적인 안내서다.
케이옥션은 "훈민정음 연구는 물론, 세조대 간경도감 활동과 참여자들의 면면을 파악하게 돕는 자료"라면서 "특히 출품작은 현존하는 여러 책 중에서도 손상이 없고 낙질(떨어져나간 부분)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 작품 추정가는 2억5천만~5억 원이다.
이밖에 분청사기철화어문장군(3억5천만∼7억 원), 청화음각연화당초문표형병(2억3천만∼3억5천만 원) 등 다양한 기형의 도자기와 추사 김정희 글씨, 석지 채용신 초상화 등이 출품됐다.
근현대 미술에서는 '새와 달'(추정가 15억∼20억 원)을 비롯해 김환기(1913∼1974) 작품 5점이 출품됐다.
도상봉, 박득순, 박영선, 손응성, 오승윤, 이종무, 임직순 등 빼어난 구상미술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미사여구'(美史餘具) 섹션도 선보인다.



ai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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