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미국이 대규모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고율 관세 발효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5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의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91% 하락한 2,733.88, 선전종합지수는 2.20% 급락한 1,528.67로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 225지수는 21,546.99로 0.78% 하락했고 토픽스도 1,676.20으로 1.01% 내렸다.
한국의 코스피도 2,257.55로 0.35%, 코스닥도 794.05로 0.63% 각각 하락했다.
대만 TAIEX지수는 1.03% 하락했으며 호주 S&P/ASX 200 지수만 아시아 증시에서 거의 유일하게 0.52% 상승했다.
아시아 시장의 약세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을 앞두고 투자심리가 불안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6일(현지시간)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먼저 25% 관세 부과에 돌입하고 중국이 예고한 대로 맞불 관세 반격에 나서면 세계 무역질서 교란으로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새뮤얼 치엔 상하이 붐트렌드 파트너는 로이터통신에 "펀더멘털 요소들, 시장심리 등 무엇을 봐도 밝지 않다"며 "미중 무역전쟁은 중국 경제에 심각하게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나머지 160억 달러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도 확정되면 시장은 더 충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치가와 마사히로 스미토모니쓰이 자산운용사 선임전략가는 "340억 달러에 대한 관세는 시장에서 대부분 반영했고 이제 초점은 나머지 160억 달러에 대해 미국이 어떻게 발표하는지에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11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중국 위안화는 지난 3일 시장을 안정시키려는 이강(易綱) 인민은행 총재의 발언 이후 진정됐다가 이날 다시 약세를 보였다.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6.6180위안으로 고시해 전날보다 0.62% 내렸다. 달러당 위안화 환율 하락은 위안화의 가치 상승을 뜻한다.
그러나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오후 4시 10분 현재 위안화는 전날보다 0.05% 상승한 6.6359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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