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전교조 대전지부는 7일 "설동호 교육감의 공약사항인 학생예술문화회관 건립 계획은 평송 청소년문화센터를 비롯해 자치구별 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상황에서 중복투자"라며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진로교육의 중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진로교육진흥원 설립도 하드웨어 중심 접근이 아닌 시스템을 재설계한 '진로지원센터'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설립키로 한 진로교육진흥원, 에듀힐링진흥원(현 에듀힐링센터) 둘 다 법률적 근거가 부족하고 '작은 정부'를 지향한다는 국정 기조와도 맞지 않는다"며 "결국 '자리 만들기'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조례 등을 통해 법적 근거를 마련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며 "현재 태스크포스(TF)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교조 대전지부 관계자는 "공약이행 TF에 민간 또는 외부 전문가의 참여가 없는 것도 아쉬움이 크다"며 "학생, 학부모, 교사, 시민단체, 외부 전문가 등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지난 3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중구 문화동 옛 충남도교육청과 충남과학교육원 부지에 차별화된 학생예술문화회관과 진로교육진흥원, 에듀힐링진흥원 등을 포함한 교육문화복합단지(Edu-Complex)를 짓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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