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와타나베 모리나리 국제체조연맹(FIG) 회장이 이달 중순 북한을 방문해 남북 체조 교류 방안을 타진한다.
5일 대한체조협회에 따르면, 와타나베 회장은 북한체조협회의 초청으로 12∼14일 방북해 북한의 국제대회 참가와 지원 등을 논의하겠다고 지난달 협회에 알렸다.
소정호 협회 사무처장은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구성이 어려워졌지만, 앞으로 국제대회에서의 남북단일팀 결성과 남북 체조 교류 방안 등을 와타나베 회장이 국제 연맹 차원에서 북한과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와타나베 회장은 9월 일본에서 열리는 이온컵 국제체조대회, 11월 제주에서 열리는 코리아컵 국제체조대회에 북한 선수들의 출전을 권유할 예정이다.
북한은 남녀 도마와 마루운동, 남자 안마 등에서 국제경쟁력을 보여왔으나 최근 여러 사정으로 국제대회에 선수들을 보내지 않았다.
일본체조협회 사무총장 출신인 와타나베 회장은 지난해 1월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FIG 회장에 취임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정확성과 투명성을 높이고자 남녀 기계체조에 인공지능(AI) 채점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선언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적극적인 지지를 끌어냈다.
앞서 교도통신은 북한의 도쿄 하계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하계올림픽 출전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IOC가 와타나베 회장의 방북도 돕고 있다고 소개했다.
소 사무처장은 "협회와 체조인들은 8월 아시안게임, 10월 카타르 도하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 때 북한 관계자들을 만나 북한의 코리아컵 출전 문제를 계속 논의할 참이다"라고 덧붙였다.
cany99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