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에 매각된 금호타이어[073240]가 민간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노동이사'를 선임한다.
노동이사제는 노동자 대표가 이사회에 참석해 의결권과 발언권 등을 행사하며 경영에 참여하는 제도다.
금호타이어는 "노사정위원장이 추천한 사외이사를 채권단인 산업은행이 수용해 사외이사로 추천했다"며 "6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다만 이 회사는 "노조가 아닌 채권단 몫으로 추천된 사외이사로, 노동이사제 도입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노동이사 후보로는 노동법학자인 최홍엽 조선대 교수가 추천됐다.
최 교수는 6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더블스타의 차이융썬 회장, 장진화 최고재무책임자(CFO) 등과 함께 등기이사로 선임된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의 이사진은 5명에서 9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노동이사제 도입은 금호타이어의 더블스타 매각 과정에서 노조가 "회사 경영을 감시할 노조 대표가 이사회에 들어가야 한다"고 요구해 성사된 것이다.
노동이사제는 문재인 정부가 공공기관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도입하겠다고 밝힌 제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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