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올해 성장 전망 갈수록 먹구름…"1% 밑돌지도"

입력 2018-07-06 03:06   수정 2018-07-06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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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올해 성장 전망 갈수록 먹구름…"1% 밑돌지도"
전문가들, 물류대란·실업문제 등이 발목 잡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올해 브라질 경제의 성장 전망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지난 5월 말 벌어진 트럭운전사 파업에 따른 물류대란과 실업문제가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 올해 성장률이 지난해 수준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달 말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2.6%에서 1.6%로 1%포인트 낮췄으나 시장의 전망치는 0.7∼0.8%까지 낮아졌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브라질 정부는 열흘간 계속된 트럭운전사 파업이 국내총생산(GDP)의 0.2%에 해당하는 150억 헤알(약 4조4천500억 원)의 피해를 초래한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재계는 주요 업종에 걸쳐 750억 헤알(약 22조3천억 원) 이상의 피해를 냈다고 주장했다.
올해 3∼5월 평균 실업률은 12.7%, 실업자는 1천320만 명으로 집계됐다. 실업률과 실업자 수가 완만하게나마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전문가들은 물류대란과 실업문제 외에 기업과 소비자의 신뢰 하락, 경제활동 위축 등이 성장세 둔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지난 5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10.9%를 기록했다. 5월 기준으로 10여 년 만에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지난 5월 말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97%에서 2.5%로 낮춘 브라질 정부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에두아르두 과르지아 재무장관은 2개월마다 경제 상황을 평가해 전망치를 조정할 것이라면서 정부의 공식 성장률 전망치를 낮은 쪽으로 수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 -3.5%, 2016년 -3.4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가 지난해 1% 성장하면서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을 벗어났다.
올해 1분기에는 이전 분기 대비 0.4% 성장했다. 농축산업이 기대 이상으로 분전했고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소폭의 성장세를 유지한 결과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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