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첫 소환 '둘리', 김경수 관련 질문에 묵묵부답(종합)

입력 2018-07-06 11:47   수정 2018-07-06 13:37

특검 첫 소환 '둘리', 김경수 관련 질문에 묵묵부답(종합)
'靑행정관 추천' 변호사도 소환…허익범 특검 오늘 '지명 한 달' 브리핑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강애란 기자 =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6일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 일당의 핵심멤버인 '둘리' 우모(32·구속)씨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우씨는 2016년 10월 당시 국회의원이던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 일당이 운영하는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았을 때 김 지사에게 댓글조작 시스템 '킹크랩'을 시연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오전 10시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서울 강남역 인근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우씨는 김 지사 앞에서 킹크랩을 시연한 적 있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 답 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2014년 드루킹이 이끄는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에 가입한 둘리는 2016년부터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숙식하며 킹크랩을 개발에 관여했다.
그는 앞선 경찰 조사에서 김 도지사 앞에서 킹크랩을 시연했다는 의혹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당시 김 도지사가 경공모 측에 100만원을 건넸고 이를 식사비용으로 썼다는 드루킹 주장과 부합하는 언급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가 이 같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는 만큼 이날 첫 조사에서 특검은 그의 보강 진술을 토대로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드루킹이 김 지사에게 청와대 행정관으로 추천했으나 거절당한 경공모 회원 윤모 변호사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인사 청탁 배경이 무엇인지, 그가 드루킹에게 먼저 요구했는지 등을 캐묻고 있다.
윤 변호사는 경공모에서 필명 '삶의 축제'로 활동했으며 최고위급 회원 모임인 경공모 '전략회의'의 멤버로 알려졌다. 앞서 특검은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했던 '아보카' 도모 변호사와 윤 변호사를 피의자로 전환하고 압수수색했다.
한편, 허 특검은 이날 특검 지명 한 달·공식 수사개시 10일 차를 맞아 오후 2시 직접 언론 브리핑에 나설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7일 허 특검을 임명하고 이튿날 임명장을 수여했다.
ae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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