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국 51과→17국 60과로 확대, 공무원 정원 5천594명→5천810명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민선 7기 제주도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가감 없이 듣기 위해 도지사 직속 소통혁신정책관이 신설된다.
소셜미디어 시대 맞춤형 정보와 정책 전달을 위한 대변인실과 '탄소 없는 섬'(Carbon Free Island)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미래전략국도 신설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6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현행 13국 51과의 행정조직을 17국 60과로 확대하는 내용의 민선 7기 첫 조직개편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밝혔다.
공직 혁신과 소통확대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기 위해 도지사 직속으로 소통혁신정책관과 대변인실을 둔다. 소통혁신정책관은 도지사가 도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가감 없이 들을 수 있도록 소통의 기회들을 확대하고, 신속한 민원처리와 공약 추진상황을 점검한다.
혁신행정과 청렴감찰, 안전감찰 업무를 통해 도지사가 공직 내부의 강력한 혁신을 추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역할도 한다.
대변인실은 다른 시·도처럼 국장급으로 편제한다. 소셜미디어 시대를 맞아 다양한 채널을 통해 들어오는 도민의 목소리를 지사가 직접 챙겨 듣고, 그에 알맞은 맞춤형 정보와 정책을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한다.
공약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기본 행정조직도 대대적으로 손질했다.
먼저 4차 산업혁명에 선제로 대응하고, 탄소 없는 섬 제주의 '그린빅뱅' 전략을 실천할 미래전략국을 신설한다. 4차 산업을 선도할 인재 발굴과 청년 정책 추진을 위해 인재정책담당관도 새로 마련했다.
기존 경제통상일자리국은 일자리경제통상국으로 개편해 고용센터의 업무를 통합하고, 제주의 삶과 직결된 일자리 창출 업무를 담당할 일자리과를 신설한다. '제주혼디내일센터'를 신설해 도내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의 고용정보를 통합해 서비스한다.
정부의 지방분권과 제주특별자치도의 헌법적 지위 확보를 위해 특별자치추진국을 신설, 지방분권에 선제로 대응한다.
자치경찰단에 수사과를 신설해 축산폐수 무단방류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한라산국립공원 내 불법행위 단속에도 자치경찰을 투입한다.
성 평등과 유니버설디자인 공약을 실행하기 위한 성평등담당관과 도시디자인담당관,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물정책과 등을 신설한다.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된 채용비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채용전담팀을 신설해 공무원은 물론 지방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의 인력채용 업무를 전담하게 한다.
제주 인재를 발굴·육성하고 공직사회에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공직 개방의 폭도 확대한다. 개방직 지정을 통해 민간 전문가를 채용하고, 공직 내부에서도 직위공모제를 시행한다. 직위공모제는 일정한 보직에 대해 내부 발탁을 확대하는 것이다.
민원처리가 늦어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종 인허가를 담당할 전담인력을 대폭 투입하고, 행정시와 읍·면·동에도 87명의 인력을 보강한다.
이 같은 내용의 조직개편안이 확정되면 도 공무원 총수는 현재 5천594명에서 5천810명으로 216명 늘어난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오는 8월 2일 제주도의회 본회의에서 의결되면 곧바로 공포된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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