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수영대회 D-1년] ② 광주 도시브랜드 가치 높인다

입력 2018-07-08 07:00  

[세계수영대회 D-1년] ② 광주 도시브랜드 가치 높인다
유·무형 개최 효과 기대 커…남북 교류·협력 진전의 계기 될 수도
추가 사업비 확보·마케팅 대박·대회 흥행 위한 실행 방안 필요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1년 뒤 열리는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로 인해 거둬들일 수 있는 개최 효과는 어떤 것들이 있고 그 규모는 얼마나 될까.
대회 규모에 따라 개최 효과도 달라지겠지만 직전 대회인 지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대회를 참작해 살펴보자.
남은 1년 동안 대회 성공개최를 위해 정부와 광주시, 조직위원회가 반드시 수행해야 할 과제도 점검한다.

◇ 생산유발 효과 2조4천억원·고용창출 2만4천명
부다페스트대회에는 177개국 선수 2천303명, 임원 1천912명, 수영대회연맹 관계자 1천279명, 1천611개 미디어와 방송 등이 참여했다.
본 대회에 이어 열리는 아마추어 동호회 대회인 마스터즈대회 등록자 수도 1만2천명에 달했고 대회 기간 48만 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대회를 중계했고, TV 누적시청자만 5억1천만명에 이른다.
이처럼 단일 종목 스포츠대회로서는 최대규모 행사를 광주에서 개최함으로써 거둬들이는 경제효과는 막대하다.
광주발전연구원이 추산한 대회 경제효과는 생산유발 효과 전국 2조 4천억원 광주 1조4천억원, 부가가치유발 효과 전국 1조원 광주 6천500억원이다.
고용창출 효과도 광주 1만8천명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2만4천명의 신규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대회 기간 전 세계 수억 명이 실시간으로 TV를 시청하고 45억명이 언론을 통해 대회 소식을 접할 것으로 예상한다.
마이클 펠프스, 박태환, 쑨양 등 스타 선수 출전으로 전 세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도 집중된다.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 방송가치는 18조원대로 추정되기도 했다.



◇ 도시브랜드 가치 높이는 무형효과 더 커
숫자로 나타나는 경제효과보다도 광주를 세계적인 브랜드를 갖춘 도시로 격상시키는 것은 다른 어떤 효과와 비교할 수 없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추구하는 광주의 콘텐츠를 문화와 스포츠를 결합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다.
수영대회를 통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 비엔날레, 디자인비엔날레, 김치 축제, 청년축제. 프린지페스티벌 등 광주의 문화 콘텐츠도 널리 홍보할 수 있다.
각종 미디어 노출로 인한 방송 홍보가치도 매우 커 대회를 통해 광주를 전 세계에 알리고 스포츠 선진도시로서 브랜드 가치도 높일 수 있다.
광주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 지역의 주력사업인 자동차·친환경 차·가전·신재생에너지·광산업 등이 획기적인 발전의 동력을 확보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마스터스 대회에 참가하는 수많은 수영 동호회원들과 가족이 일주일 안팎씩 광주에 머무르면 지역 관광업계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 남북 교류·협력 진전 계기로 활용
특히 스포츠가 지향하는 평화의 콘셉트를 남북 교류와 협력의 도구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 효과를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이미 경험했기 때문에 남북 화해 무드 속에서 북한선수단과 응원단이 수영대회에 참석할 경우 '평화대회'로서의 역사적 이정표를 남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도 대회 슬로건을 '평화의 물결 속으로'(DIVE INTO PEACE)로 정하고 그동안 국제수영연맹(FINA)과 정부 등에 북한이 광주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지난 4월에는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18 스포츠어코드에서 국제스포츠 단체인 '피스앤스포츠'와 북한선수단 참가·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최근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 결과 다양한 남북 교류협력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만큼 수영대회를 통해 남북 화해와 교류를 한걸음 진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대회 준비상황 점검차 광주를 방문한 FINA 대표단도 북한선수단 참가에 따른 제반 경비를 FINA 예산으로 특별지원하고 방송중계권 무상인도 방안도 강구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 대회 성공개최 남은 과제
1년 남은 기간 대회 성공을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 조직위 등이 힘을 합쳐 노력해야 할 부분들이 남아 있다.
수영대회 사업비는 애초보다 3배나 가까이 늘어 1천697억원으로 확정됐지만 대회 규모보다 여전히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다.
대회 준비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늘어날 추가 사업비 등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법인세·부가가치세·인지세·관세에 대한 조세특례 제한을 풀어야 한다는 점도 당면과제다.
마케팅과 대회 흥행을 위해 대중의 관심을 끌 만한 이슈를 만들어내야 하는 점도 풀어야 할 숙제다.
국내외 기업들의 다양한 스폰서 재정 지원을 끌어낼 수 있다면 재정부담도 줄일 수 있다.
은퇴설까지 나오고 있는 박태환 선수를 대신할 수 있는 스타 선수 육성이 절실하다.
북한의 대회 참가는 최대 흥행카드가 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광주에서 대형 국제 행사가 열릴 때마다 거론되는 교통·숙박 문제도 발등의 불이다.
인천공항 등을 통해 들어오는 선수들과 수영동호회원, 대회 관람객들이 불편하지 않게 광주를 찾을 수 있는 교통대책이 필요하다.
또 새로운 고급 호텔 건립이 불가능한 만큼 기존 숙박시설을 최대한 활용한 수용대책도 시급하다.
조영택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 사무총장은 "유·무형의 기대효과가 다른 어느 대회보다도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회 이후에도 스포츠계에서 광주의 위상을 높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