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보호주의는 근시안적인 행위…세계 경제 해칠 것"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중 무역전쟁을 목전에 두고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미국을 겨냥해 중국과 유럽연합(EU)이 자유무역을 함께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국무위원은 전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카린 크나이슬 오스트리아 외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과 EU는 다자 무역체계의 수익자이자 수호자"라면서 "현재 상황에서 중국과 EU는 다자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자유무역 체계를 함께 수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왕 국무위원은 "이는 우리의 공동 의무이자 전 세계에 해야 할 책임 있는 행동"이라면서 "중국은 현재 일방주의와 무역보호주의의 최전방에 서 있으며 누군가 뒤에서 몰래 총을 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역보호주의는 근시안적인 행위이고 남뿐만 아니라 자신도 해칠 것"이라면서 "모든 일방주의 행동은 세계무역기구 규칙에 위반되며 다자무역 체계를 훼손하고 세계 경제 회복 추세와 발전 전망에 그림자를 드리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경제에서는 국제 분업이 고도로 융합돼 각 국은 산업 사슬과 가치 사슬이 연계돼있다"면서 "무역 분쟁을 야기하는 것은 역사에 역행하고 당사국들 뿐만 아니라 세계 산업 사슬로 엮여 있는 각국 이익도 해친다"고 주장했다.
왕이 국무위원은 중국이 무역보호주의를 저지하는 것은 자국의 합법적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것이자 EU를 포함한 세계 각국의 공동 이익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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