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수영대회 D-1년] ③ 조영택 사무총장 "북한참가 긴밀 협의"

입력 2018-07-08 07:00  

[세계수영대회 D-1년] ③ 조영택 사무총장 "북한참가 긴밀 협의"
"국내외 홍보에 주력…비용 절감으로 저비용·고효율 대회 준비"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조영택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8일 "남북·북미 정상회담 결과 다양한 남북 교류 협력 방안이 마련되는 만큼 북한 참가 문제를 관련 기관 등과 긴밀히 협의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사무총장은 이날 "최근 광주를 방문한 국제수영연맹(FINA) 대표단도 북한선수단의 참가 비용을 특별 지원하고 방송중계권 무상인도 방안을 강구하는 등 북한 참가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동안 마스터플랜 등을 확정하고 경기장 시설과 대회운영 측면 등에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대회가 1년 앞으로 다가온 만큼 대회홍보와 분위기 조성을 위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하는 등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음은 조 사무총장과의 일문일답.

-- 대회가 이제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준비상황은.
▲ 그동안 마스터플랜, 로드맵, 경기시설 계획 등 기본 플랜을 확정했다.
대회운영 측면에서 경기진행 준비, 개·폐막식, 자원봉사자 모집 양성, 수송, 숙박, 식음료 등 분야별 실행에 중점을 두고 준비하고 있다.
경기장 시설은 내년 4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난 4월부터 중앙정부를 방문해 대회 전반을 설명하고 대회 붐 조성과 총 사업비 증액, 조세특례제한법 개정 등 현안을 건의했다.
지금은 무엇보다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 북한선수단 참가는 어떻게 추진하고 있나.
▲ 그동안 국제수영연맹(FINA) 집행부와 정부 등에 북한이 광주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지난 4월에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스포츠계의 유엔 총회'로 불리는 2018 스포츠어코드에서 국제스포츠 단체인 '피스앤스포츠'와 북한선수단 참가를 비롯한 교류협력 방안 등 논의했다.
특히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된 만큼 북한 참가 문제를 관련 기관 등과 협의를 통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광주를 방문한 FINA 대표단도 참가 경비를 특별 지원하고 방송중계권 무상인도 방안을 강구하는 등 북한 참가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 이번 대회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다.
스포츠가 추구하는 인류 평화의 정신을 우리 광주 정신과 접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슬로건을 '평화의 물결속으로'(DIVE INTO PEACE)로 정한 것도 광주에서 인류 평화의 가치를 드높이고자 하는 염원을 담은 것이다.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광주에서 울려 퍼질 평화의 메시지는 다른 어느 도시나 나라와 차원이 다를 것이다.
-- 홍보는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 대회 1년을 앞두고 국내외 붐 조성에 힘쓰고 있다.
주요 이벤트 행사를 이용한 홍보와 국내외 언론홍보, 옥외광고·미디어 활용 광고, 전국 주요 전광판 활용,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
온라인과 사회적관계망(SNS)을 활용하거나 언론보도, 국제대회 등을 활용한 해외 홍보에도 주력한다.
-- 입장권 발행과 판매 계획은.


▲ 입장권은 개·폐회식과 종목별 경기에서 45만7천 매를 발행한다. 이 중 80%는 국내에서, 20%가량은 해외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판매수입은 약 75억원이 될 전망이다. 입장권의 50% 정도는 3만원 이하로 책정해 부담 없이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나눔과 배려 차원에서 할인대상의 폭을 넓혔다.
입장권은 내년 초부터 조직위 공식 입장권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 저비용 고효율 대회를 치른다고 했다.
▲ 경기장 신설 대신 기존 시설을 활용하고 임시 경기장을 설치한다.
주 경기장인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의 경우 관람석 규모를 당초 1만5천 석에서 1만1천 석으로 축소했다.
아티스틱 수영 경기가 열리는 광주염주체육관, 수구경기가 열리는 남부대 축구장, 하이다이빙 경기가 열리는 조선대 운동장 등 3곳에는 임시수조를 설치한다.
모든 경기장 공사는 내년 4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선수촌도 도심의 노후 아파트인 송정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절감한다.
-- 대회 개최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통해 광주 도시 알리고 세계적인 도시브랜드로 격상시키고자 하는 바람이 있다.
광주발전연구원의 연구결과 생산유발 효과 전국 2조4천억원(광주 1조4천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전국 1조원(광주 6천5백억원), 고용창출 효과 전국 2만4천명(광주 1만8천여명) 등으로 나타났다.
미디어 노출 등 방송 홍보가치가 커 대회를 통해 전 세계에 광주를 알리고 스포츠 선진도시로서 브랜드 가치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 광주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내년 대회는 올림픽에 버금가는 큰 대회로 민주·인권·평화의 광주 정신을 지구촌에 알리는 좋은 기회다.
정부와 광주시는 물론이고 특히 시민의 성원과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
대회 분위기 조성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대회 때는 시민 모두가 대회의 주인이자 자원봉사자라는 생각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kj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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