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깜짝실적에 '2Q 기대치 너무 높았나'…상반기로는 사상 최대 가능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LG전자[066570]가 6일 발표한 올해 2분기(4∼6월) 실적은 시장의 높았던 기대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LG전자가 공시한 2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7천710억원이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투자업계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천411억원이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30.4% 줄어든 것이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는 16.1% 늘었다.
다만 지난 1분기 예상 밖의 '깜짝 실적'으로 2분기에 대한 눈높이가 그동안 높아졌던 게 사실이다.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2분기 영업이익은 여전히 성장세여서 1·2분기를 합친 상반기 합산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올해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기대해볼 만하다.
2분기에도 효자 종목은 TV사업이 속한 홈엔터테인먼트(HE)였을 걸로 보인다.
HE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은 14%로 이례적으로 높았는데, 2분기 때는 이보다는 떨어지겠지만 그래도 10%대를 유지했을 것이란 게 투자업계의 대체적 시각이다.
월드컵이라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TV 소비가 증가했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대형 UHD TV 등 하이엔드 TV 판매 비중도 확대돼 높은 수익성을 확보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2분기에는 월드컵 이벤트에 따른 마케팅 비용도 늘어나 1분기보다는 수익성 개선세가 둔화됐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 1분기 5천770억원 수준이었던 영업이익이 2분기에는 약 4천300억원대를 기록했을 것으로 투자업계는 보고 있다.
가전인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의 수익성도 2분기 때 안정적으로 관리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계절적으로는 에어컨이 성수기였고, 건조기·공기청정기 등 변화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출시한 제품들의 판매도 호조였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냉장고·세탁기 등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을 늘려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했을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 5천530억원에서 2분기 4천800억원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는 2분기 G7 신제품 출시 효과보다 마케팅 비용 증가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면서 영업손실을 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2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가 이어지는 셈이다.
지난 1분기 MC부문 영업손실은 1천360억원 수준이었다.
다만 투자업계는 하반기부터 자동차부품(VC) 사업부의 수익성이 확보되고, 특히 4분기부터는 오스트리아 자동차 헤드램프 업체 ZKW를 인수한 효과가 실적에 나타나면서 실적 측면의 긍정적 재료가 늘어날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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