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외국인 투자자의 불참 의사로 좌초 위기를 맞았던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사업이 본격적으로 재개될 전망이다.
경기도 구리시는 6일 안승남 구리시장이 미국의 저명한 투자 그룹인 베인브리지 인베스트먼츠의 닉 치니 회장을 면담하고 사업 재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고 밝혔다.
닉 치니 회장의 이번 방문은 지난달 27일 박영순 전 구리시장이 특사 자격으로 미국 애틀랜타를 방문해 국제자문위원회(NIAB) 전 의장단과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사업 재개를 위한 협상에 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중앙 정부가 요구하는 법적 구속력 있는 외자 유치를 위한 투자협정(IA·Investment Agreement)을 다시 체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 시장은 오는 24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국제자문위원회(NIAB) 전 의장단과 투자 그룹 대표단이 참석하는 회의에 구리시 대표단을 보내 사업 재개를 위한 구체적인 협상도 진행할 계획이다.
구리 월드디자인시티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그린벨트인 토평·교문·수택동 한강변 172만1천㎡에 추진 중인 프로젝트다. 사업비 10조원이 투입된다.
호텔이나 고급 건축물에 사용되는 실내장식, 가구, 조명, 마감재 등을 주문 생산하고 유통하는 대규모 디자인 무역센터가 핵심 시설이다.
주변에는 디자인 학교, 외국인 거주시설, 호텔 3곳, 주택 7천558가구 등이 들어선다.
그러나 계속되는 중앙부처의 사업 승인 반려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사업 불참 의사를 통보했다.
이 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독단적인 사업 추진, 부실한 사업 준비 등을 놓고 전직 시장들 사이에 책임 공방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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