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측 "지연 항공편 승객 배상할 것"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기내식 대란' 엿새째를 맞은 아시아나항공[020560]이 기내식 공급 정상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아직 일부 현장에서 기내식 관련 혼선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체적으로 기내식 문제가 눈에 띄게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6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기내식 공급 문제로 인한 지연 출발은 0건, 기내식을 싣지 못해 '노밀'(No Meal) 상태로 운항하는 여객기도 0건으로 집계됐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오늘 전체 항공편 77편 가운데 지연·'노밀' 운항은 없을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아시아나는 전날도 '지연·노밀 제로(0)' 방침을 밝혔지만, 일부 단거리 노선에 브리토 등 간편식을 제공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꼼수' 논란을 빚었다.
이와 관련해 아시아나는 "기내식 공급 안정화에 우선순위를 두면서 4일까지 일부 항공편에서 간편식을 제공했지만, 5일 이후 기내식으로 인한 지연이나 '노밀' 없이 안정적으로 기내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에서 간편식으로 언급하는 기내식 역시 사이드 메뉴 등이 포함된 세트식으로, 기존에도 제공되던 정식 메뉴"라고 덧붙였다.
이 경우 간편식으로 분류하는 브리토에 빵, 생수, 요거트, 과일, 푸딩 등을 함께 넣은 '콤보박스' 형태로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는 현재 미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은 비즈니스·이코노미 등 모든 클래스에서 사실상 기존과 동일한 기내식이 제공되고 있다고 밝혔다. 단, 상위 클래스 메뉴 선택의 폭을 일부 축소했다.
중·단거리 이코노미 클래스는 기내식 제공 방식을 기존 4가지에서 3가지로 간소화했다.
이런 방식으로 일단 '노밀' 사태를 진정시키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일부 승객 사이에서는 좌석 등급에 따라 기내식에 차별을 두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는 "클래스별 메뉴에 따라 정상적으로 제공되고 있다"며 "이코노미 클래스에서도 '핫밀'(Hot Meal)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장마철을 맞아 식중독 등 위생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아시아나는 "기내식 제조 뒤 바로 냉장보관을 진행하고, 특별히 장마철 위생관리를 위해 냉장실 보관온도를 기존 14℃에서 8℃로 강화하고 운반용 냉동·냉장 탑차의 예냉을 실시하며 위생을 관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기내식 제조 협력업체 직원들의 밤샘 근무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에는 "적법한 인력 운용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아시아나는 작업 종류에 따라 근로자들이 2교대나 3교대 형태로 근무하고 있다고 협력업체에서 알려왔다며 "관련 법규와 규정에 따라 운영하고 있다고 보고됐다"고 했다.
1∼4일 기내식 문제로 출발이 지연된 항공편 승객에 대한 배상 방침도 밝혔다. 5일은 기내식과 관련한 지연 출발은 없었다.
아시아나는 "관련 규정에 따라 구체적인 배상 가이드라인이 확정되는 대로 해당 고객에게 별도로 배상 안내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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