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듀오 혼네 "예지·딘과 작업해보고 싶다"

입력 2018-07-08 06:00  

영국 듀오 혼네 "예지·딘과 작업해보고 싶다"
오는 28일 사운드시티 무대 올라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평창동계올림픽과 러시아월드컵 기간에 한국을 응원했어요. 한국에 돌아오길 계속 기다렸는걸요."(앤디 클루터벅)
"한국에서의 첫 공연을 잊을 수 없어요.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 중 하나였죠. 최근엔 한국에서 일주일간 휴가도 보냈어요."(제임스 해처)
한국과 사랑에 빠졌다고 입을 모아 말하는 두 남자는 영국의 신스팝 듀오 '혼네'(HONNE)다.
이들은 8일 연합뉴스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오는 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리는 페스티벌 '사운드시티' 무대에 서게 된 소감을 밝혔다.
2014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된 혼네는 프로듀서 제임스 해처와 보컬 겸 프로듀서 앤디 클루터벅으로 구성됐다. 일본 도쿄를 배경으로 한 2003년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를 보고 감명을 받은 이들은 '속마음'이라는 뜻의 일본어 '혼네'(本音)를 그룹명으로 정하고 활동을 펼쳐왔다.
한국 팬들과의 인연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6년 11월 첫 단독 콘서트 때는 이틀치 좌석이 다 팔렸고, 지난해 제11회 서울재즈페스티벌에서도 낭만적인 감성을 녹여낸 일렉트로닉 음악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앤디 클루터벅은 지금의 음악 스타일이 어떻게 자리 잡았느냐는 질문에 "너무 추상적인 음악은 내게 치유의 의미로 다가오질 못했다. 그래서 좀 더 직설적이고, 때로는 거의 대화하는 듯한 노래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작업 방식을 묻자 "죽을 때까지 싸운다"는 농반진반의 답이 돌아왔다.
앤디 클루터벅은 "사실 보통 자고 일어나면 둘 중 한 명이 작업 결과에 대한 마음을 바꾼다"며 "그러나 앞으로 나아가려면 가끔 타협해야 한다. 우리는 꽤 행복하게 타협하는 편이다. 서로를 안 지 꽤 긴 시간이 흘렀고, 이제는 쉽게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영감을 어디서 얻느냐는 질문에 제임스 해처는 "지금은 유명해진 게 가장 큰 영감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세계를 투어하며 힙합을 기반으로 한 여러 아티스트를 볼 기회가 있었다. 찬스 더 래퍼나 켄드릭 라마 같은 아티스트들이 많은 영감을 줬다. 그게 우리 음악에 조금 스며들어 비트가 조금 더 무거워진 것 같다"며 "언젠가 래퍼와 함께 앨범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작업해보고 싶은 한국 가수를 묻자 예지와 딘을 꼽았다.
한국계 미국인 DJ 겸 싱어송라이터 예지(25·Yaeji)는 영국 BBC '2018년의 소리'(Sound of 2018)와 미국 음악전문 웹진 '피치포크'가 선정한 2017년의 앨범 50선에 이름이 오른 유망주다. 아르앤드비(R&B) 싱어송라이터 딘(26)은 앤더스 팩, 에릭 벨린저, 에스타, 밀라 제이 등 쟁쟁한 해외 뮤지션들과 작업해왔다.
앤디 클루터벅은 "예지는 멋진 뮤지션이다. 정말 음악을 잘하더라"라고 했고, 제임스 해처는 "딘과 같이 음악을 만들고 싶다. 컬래버레이션(협업)했던 곡들도 전부 좋았다"고 말했다.





혼네는 오는 8월 새 정규 앨범 '러브 미, 러브 미 낫'(LOVE ME, LOVE ME NOT) 발매를 앞두고 매달 두 개의 싱글을 공개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도 과거 히트곡과 신곡을 고루 들려줄 예정이다.
혼네는 한국 팬들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남겼다.
"혼네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모두 들려드릴게요. 응원해줘서 고마워요. 여러분이 최고예요."



cla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