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우디 존슨 영국 주재 미국 대사는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과 지체 없이 양자 무역 관계를 맺고 싶어한다"면서 "이는 그에게 있어 중요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존슨 대사는 다음주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첫 영국 방문을 앞두고 가진 언론과의 콘퍼런스 콜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2일 2박 3일 일정으로 영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Brexit)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자 존슨 대사는 미국은 특정한 형태의 브렉시트에 대한 선호를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하드 브렉시트나 소프트 브렉시트(등 특정 형태)를 지지하지 않는다. 그것이 하드이든지 소프트이든지에 관계없이 영국이 매우 잘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존슨 대사는 "영국은 방향을 바꿀 일생일대의 기회를 맞았다"면서 "어느 방향으로 가든 영국은 충분한 능력이 있는 만큼 브렉시트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날 공개된 일정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2일 오후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영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날 저녁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가 살았던 블레넘궁에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주재로 열리는 기업인과의 만찬에 참석한 뒤 리젠트 파크에 있는 미국 대사관저에서 하룻밤을 보낼 예정이다.
13일에는 메이 총리의 지방관저에서 양자회담을 가진 뒤 오후에는 윈저 성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만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14일 스코틀랜드로 향해 주말을 보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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